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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PTV3사, 지난해 프로그램 사용료 4000억원...“정당한 대가 지급” vs “유료방송 본질은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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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P프로그램 사용료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

IPTV "매출 늘어난 원인...케이블TV 고객층 전환 때문"

PP "IPTV, 자회사 PP에 지급하는 사용료 공개하라"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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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3사(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가 지난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프로그램 사용료로 400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대비 10% 이상의 인상률이다. 그러나 PP업계는 IPTV의 기본채널수신료 매출 대비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액이 낮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IPTV 업계는 매출을 구성하는 요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 매출액 대비 프로그램 사용료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5일 IPTV3사가 각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0년도 PP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내역’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PP 프로그램 사용료로 총 1585억8400만원을 지급했고, SK브로드밴드는 1293억5600만원, LG유플러스는 1128억836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중소·개별PP, 무료 VOD 사용료 등을 합친 수치다. 다만,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내역에 유료채널, VOD, 종합편성채널은 제외됐고, 중소·개별PP에는 지상파계열PP, 종편계열PP, 보도계열PP, 케이블TV 계열 PP(MSP)도 빠졌다.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를 가장 많이 올린 IPTV는 SK브로드밴드로 전년 대비 14.8%(1037억5300만원)를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14.7%(857억3300만원), KT는 11.2%(1152억8400만원)가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IPTV3사 중 중소·개별PP 프로그램 사용료를 가장 많이 올렸다. 지난해 총 338억1500만원을 지급했는데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각각 13.5%(407억8600만원), 10.4%(357억6800만원)를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지난해 PP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내역을 두고 IPTV와 PP는 입장 차이를 보인다. IPTV는 꾸준히 PP프로그램 사용료를 올리고 있고,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PP업계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IPTV의 기본채널수신료 매출대비 절대적으로 적고, 콘텐츠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IPTV 관계자는 “지난해 IPTV 매출이 늘어난 것은 케이블TV 고객층이 IPTV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가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매출과 콘텐츠 프로그램을 연동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사용료가 오른다고 해서 IPTV 사용료를 올리지는 않는다”면서 “실제 프로모션을 줄이면 매출이 늘어나는 등 다양한 매출 증가 요인이 있는 만큼 프로그램 사용료를 올려달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PP 관계자는 “IPTV3사가 공개한 PP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내역을 보면, '얼마를 벌었고 그중에 몇 %를 PP에 준다‘는 내용과 IPTV 자회사 PP에 지급하는 사용료도 빠져 있다“면서 ”인상률을 높인 것은 맞지만, 부분으로 전체를 호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PTV 사업자는 PP가 매출에 기여한 게 무엇이냐는 주장을 편다”면서 “유료방송 서비스의 본질은 고객이 콘텐츠를 보기 위해 돈을 내고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승훈 기자 sh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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