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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대항마' 디즈니 잡아라…통신업계 구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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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러스 물밑 전쟁

디즈니플러스, 협상 지속

작년 말 점쳐진 서비스 론칭도 올 3분기로

핵심은 수익배분·신규가입자 유치 조건 등

넷플릭스 전례 답습할 것으로 관측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넷플릭스 대항마'로 꼽히는 강력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을 앞두고 통신업계의 구애 전쟁이 뜨겁다. 영화부터 TV쇼, 키즈 콘텐츠까지 풍부한 지식재산권(IP)을 지닌 디즈니플러스와 손잡을 경우 안방 서열에서 우위를 차지할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한국 론칭을 앞둔 디즈니플러스를 자사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에 유치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디즈니플러스가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지속하면서 이르면 작년 말로 점쳐졌던 서비스 론칭 일자도 계속 늦어지고 있다.


핵심은 수익 배분 조건과 신규 가입자 유치 방안이다. 앞서 2018년 넷플릭스와 첫 계약을 맺은 LG유플러스는 9대 1 수익 배분 조건에 이어 망이용 무료 조건, 일정 규모 이상 신규가입자 유치 조건 등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 역시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2,3위 후발주자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유리한 조건을 선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의 전례를 답습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글로벌 OTT들의 '갑질'에 가까운 계약 조건에도 통신업계가 아쉬운 입장이다. 이미 포화시장으로 전락한 국내 IPTV 시장에서 OTT 서비스 제휴는 신규 가입자를 뺏어올 수 있는 강력한 유인이기 때문이다. 2018년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잡은 이후 2019년 유료방송 가입자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당초 불리한 수익 조건 등으로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지 않았던 KT가 뒤늦게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제휴를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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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3월 25일 SK텔레콤 제37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 가능성 관련 질문에 "디즈니는 웨이브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넷플릭스 CEO는 저한테 시간 되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초협력 관계를 구축한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활용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탈통신 전략 일환으로 작년 아마존과의 전략적 협업을 선포한 바 있다. 커머스 부문인 11번가와의 협업에 이어 콘텐츠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에 나선 것은 글로벌 OTT 시장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인 넷플릭스가 작년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만 4000억원에 달한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매출은 4154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88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체 제작 콘텐츠를 늘리는 OTT 시장 트렌드에 비춰볼 때 한국은 콘텐츠 제작 무대로도 손색 없다.


디즈니플러스는 한국 리더십 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은 지난 2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새 대표에 오상호 전 디즈니 스튜디오 사업부 전무를 임명했다. 오 신임 대표는 한국 내 디즈니 전략 수립 및 한국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한다. DTC(Direct-to-Consumer) 사업부 총괄에는 김소연 전 소비재 사업부 상무를 선임했다. 김소연 신임 총괄은 디즈니플러스를 포함한 국내 DTC 비즈니스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전략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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