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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빌 게이츠 아내 이혼 신청서 “이 결혼 돌이킬 수 없는 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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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계약서 작성하지 않았다”

27년간 부부이자 동반자로 지낸 남편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가 이혼 사실을 발표한 가운데 멀린다 게이츠의 이혼 신청서류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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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한 빌 게이츠(왼쪽)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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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 매체 TMZ는 3일(현지 시각) 멀린다 게이츠가 워싱턴주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신청서에서 멀린다 게이츠는 “이 결혼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this marriage is irretrievably broken)며 부부가 이미 별거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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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94년 결혼 당시 혼전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으며, 이번에 이혼을 협의하면서 이혼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혼 합의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 등이 합의서에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부가 재산 분할을 따로 합의하지 않을 경우 부부가 이혼을 청원한 킹 카운티 지방법원이 속한 워싱턴주 법에 따라 50대 50으로 재산을 나누게 된다.

멀린다 게이츠는 “이혼 합의서가 체결된 당일 결혼 생활이 종료된 것으로 간주해 달라”며 “배우자의 경제적 지원은 필요 없다”고 명시했다.

또 자녀 양육 계획에 대해선 “우리는 18세 미만의 자녀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개명(改名)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한 빌과 멀린다 게이츠는 27년간 세 자녀를 낳아 기르는 한편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인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공동 운영해왔다.

빌 게이츠는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부부 공동 성명에서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이혼 사유를 밝히진 않았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여유 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했다.

모범적인 부부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이혼을 발표하자 이혼 사유와 재산 분할 방법 등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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