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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이웃' 빌 게이츠와 제프 베이조스...누구의 이혼이 더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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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역대 가장 비싼 이혼
워싱턴주 시애틀 이웃...MS·아마존의 근거지도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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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일 빌 게이츠 부부가 미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인터뷰하며 웃고 있는 모습. 시애틀=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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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65)와 부인 멀린다(56)가 27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 달러(약 146조5,000억 원)로, 전 세계 4위 수준이다.

1위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로, 1,971억 달러(약 221조 원)다. 2위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로, 약 1,829억 달러(약 205조 원)를 보유하고 있다. 3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1,686억 달러(약 189조 원)를 갖고 있다.

이에 베이조스의 이혼 경력도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조스는 2019년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인 360억 달러(약 40조4,100억 원)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이혼' 사례로 남았다. 베이조스는 당시 재산 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 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베이조스와 게이츠 모두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 분모다.

"최소 재단, 저택과 농지는 나눠 가질 듯"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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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부부가 2018년 9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함께 참석한 모습. 뉴욕=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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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로이터통신은 게이츠 부부가 거주지인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관할 법원인 킹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이혼 합의서를 인용, "부부가 '공동 재산'을 나눠 갖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법률은 부부가 혼인 기간 중 취득한 재산은 공동 재산으로 여기고, 다른 합의가 없는 한 절반씩 나누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조스 부부가 적용받았던 법안을 게이츠 부부도 적용받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 공동 자산은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이다. 이는 빌 게이츠와 멀린다가 2000년 설립한 공동 자선사업 재단으로, 미 경제 매체 CNBC가 인용한 세금신고서에 따르면 재단은 현재 500억 달러(약 65조 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일 기준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금 587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 주식 260억 달러, 지주회사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 관련 재산 111억 달러 등이다.

이 중 멜린다가 분할을 주장할 여지가 큰 재산은 저택과 농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이츠 부부는 시애틀과 MS 본사가 있는 레드몬드 사이 호숫가에 대규모 저택을 지어서 살고 있다. 이 집의 가치는 지난해 기준으로 1억3,080만 달러(약 1,44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월 기준 게이츠가 보유한 농지의 가치는 6억9,000만 달러(약 7,600억 원)에 이른다.

MS 주식의 경우 빌 게이츠가 결혼 전 설립한 까닭에 '개인 재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게이츠는 1975년 폴 알렌과 공동으로 MS를 창업했다. 이후 1986년 첫 공모를 통해 49%의 지분을 소유해 회사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순식간에 '백만장자'가 됐다.

한편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값비싼 이혼 재산 분할' 2위로는 프랑스계 미국인 사업가이자 미술상인 알렉 와일덴슈타인이 차지했다. 1999년 이혼 당시 헤어지는 배우자 조셀린 와일덴슈타인에게 분할한 38억 달러다. 3위는 언론계의 거물 루퍼트 머독과 언론인 마리아 토프다. 1998년 이혼 당시 17억 달러를 나눴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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