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7924430 1112021050467924430 04 0403001 world 6.3.1-RELEASE 111 서울경제 0 false true false false 1620116262000

'억만장자 커플' 빌 게이츠 부부, 동행 끝내고 자선만 남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빌 게이츠 부부 27년 만에 결별]

"함께 성장 못해...재단은 함께"

MS 직장동료로 인연 맺고 결혼

멀린다 "결혼 힘든 시간 있었다"

'남편 일 중독 탓에 파경' 시각도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5)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결별은 지난 1994년 결혼 이후 27년 만이자 1987년 처음 만난 후 34년 만이다. 직장에서 인연을 시작해 공익 재단을 함께 이끌며 ‘모범 부부’로 정평이 나 있던 이들의 결별 선언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 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부부는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우리는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결혼 생활) 27년 동안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어 “이제 우리는 새로운 삶을 항해하기 시작할 것이고 우리 가족만의 사생활과 자유를 보장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게이츠 부부의 인연은 직장에서 시작했다. 1987년 MS의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한 멀린다는 같은 해 뉴욕에서 열린 비즈니스 만찬 자리에서 게이츠를 처음 만났다. 멀린다가 우연히 빈자리를 찾아 앉은 테이블 좌석이 마침 게이츠의 옆자리였던 것이다. 이후 게이츠는 멀린다와 교제하면서 결혼의 장단점을 칠판에 빼곡히 적어놓으며 몇 주 동안 고민을 거듭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7년간의 연애 끝에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으며 슬하에는 제니퍼(25), 로리(21), 피비(18) 등 3남매를 뒀다.

게이츠 부부가 자선단체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의장을 맡으며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뜻을 함께해온 만큼 이번 이혼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다. 이들은 약혼 기간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진지하게 자선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이들의 공통된 지향점이 자선단체 설립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19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이혼 발표에 이어 세계 최고 부자들 사이에서 일어난 두 번째 결별 폭탄 선언”이라고 타전했다.

그간 가려져 있었던 결혼 생활도 새삼 조명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이츠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업무에 쏟아부은 탓에 결혼 생활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멀린다는 2019년 영국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생활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다”면서 “스스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반문했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몇 년간 두 사람의 관계가 거의 끝날 뻔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