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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낚시꾼 한강 목격담' 경찰 "주차장 접촉사고, 경찰차 2대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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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이 들었다가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22)와 관련 실종 당시 비슷한 시간대에 한강에 있었다는 누리꾼의 글이 이목을 모은 가운데 경찰이 당시 상황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씨가 실종됐던 당시 주변에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2시쯤부터 4시까지 반포한강지구 서래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오전 4시 19분 한강공원에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경찰차 6대가 오더니 플래시 켜고 계속 돈다”며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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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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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4시 51분에는 “사람들이 한 열 명 있었다. 플래시 비추고 막 돌아다니던데”라고 했다. 지인들은 “무슨 일 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한강에서 낚시하는 게 취미다. 멀리서 경찰차 사진만 찍은 것”이라며 “근데 그날 의대생 실종 사건이 있었더라. (손씨 아버지 블로그에) 글 남겼는데 별말 없기에 연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한강변 식당 건물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것”이라며 “6대가 아니라 2대가 현장으로 나갔다”고 전하며 손씨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손씨 친구 B씨와 관련 그의 삼촌이 전 서울 강남경찰서장이라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서장은 “어떤 경로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고 나 또한 소문을 듣고 황당했다”며 “사실이 아니고 그 친구와는 일면식도 없고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머니투데이에 전했다.

B씨의 아버지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란 소문도 있으나 병원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B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손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에서 발견됐다.

손씨의 뒷머리에서 두세 군데쯤 깊게 베인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또 사라진 B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등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손씨의 사고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B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B씨가 타고 간 택시의 기사 신원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손씨의 아버지에 따르면 B씨는 2차 최면조사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아버지도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한강 실종 대학생 시신 수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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