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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우물 안 개구리 왕초” vs 이준석 “부들대며 섀도 복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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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페미니즘 정서 놓고 연일 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3일 4·7 재보궐선거 이후 20대 남성들의 안티페미니즘 정서를 둘러싸고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향해 “우물 안에서 개구리 왕초 노릇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여성 할당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온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일간지 칼럼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우물 안 개구리들의 개굴개굴 칭송에 취해 있다”며 “여론은 우물 밖 세상 사람들이 만드는 것인데, 개굴개굴 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우물 밖 소리를 못 듣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사회 전체 여론을 고려하기보다는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반(反)페미니즘 정서만 대변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가 공유한 칼럼은 작사가인 이주엽 JNH뮤직 대표가 쓴 글이다. 이 대표는 칼럼에서 “선진국 대부분이 동의해 공적, 민간 부문에서 성비 균형을 위해 여러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준석은 이 시대적 흐름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보지 않고, 자신의 우물 안에서 개구리처럼 외로운 호기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이제 와서 (반페미니즘에서) 회군할 수도 없고. 손절 타이밍을 놓친 것”이라며 “바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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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왼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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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잠잘 거 다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이 닦는데 도대체 밤새 새벽까지 부들대면서 섀도복싱(shadow boxing·상대 없이 혼자 하는 권투 연습)을 한 셈하는 사람들은 뭐냐”며 “진짜 페미니즘이 밥 먹여 주는 사람들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아무 말 대잔치로 초가삼간 태우고 있다”며 “이준석은 혐오 발언도 안 하고, 여성의 권익을 후퇴시키자는 이야기도 한 적이 없으니 다 섀도 복싱”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페미니즘 옹호한답시고 막말에 인신공격에 광역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5년여간 개똥철학과 선민의식으로 자신들이 쌓아놓은 적들이 얼마나 많은지 확인해 나가겠다”고 했다.

진 전 교수와 이 전 최고위원은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들이 야당 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이유를 놓고 페미니즘을 주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하자, 진 전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반박하면서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진 전 교수가 “2030의 안티페미니즘에 반대하나? 아니면 그들도 준석씨 기준으로는 안티페미니스트가 아닌 건가”라고 하자, “안티페미를 자처한 적이 없는데 섀도 복싱하면 안 돼요”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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