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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유리관에 안치… 5일장 치러 [정진석 추기경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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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어떻게

일반 시민 30일까지 조문 가능

염수정 추기경 주례 장례미사

장지인 용인 성직자묘에 안장

세계일보

28일 서울 명동성당 본당에 마련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고 정진석 추기경 빈소를 찾은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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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선종한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자정을 넘어 거행된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된다.

정 추기경 시신은 ‘사주 각막기증’ 약속에 따라 이날 서울성모병원에서 안구 적출 수술을 마치고 밤 12시 넘어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일반 사제의 경우 지하 성당에 안치되지만, 천주교 예규에 추기경은 성당 대성전에 안치하는 의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추모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봉헌됐다. 주교들과 명동성당 사제, 교계 취재진 등 제한된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신자를 포함한 일반 시민은 장례 나흘째인 30일 정 추기경 시신이 정식 관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유리관에 안치된 시신 가까이서 마지막 인사를 올릴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지킨 채 조문에 참여해야 한다.

참배 시간을 지난 밤 사이 시간대에는 명동성당 신부와 수녀들이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기간 명동성당 대성전에서는 고인을 위한 연도(煉禱·위령기도)와 미사가 매일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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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고 정진석 추기경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추모객들이 연도(추모기도)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입장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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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에는 정 추기경 시신을 정식 관으로 옮기는 입관 예절이 치러진다.

입관에 앞서서는 비공개로 염습이 있을 예정이다. 염습은 죽은 사람의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힌 뒤 염포로 묶는 것을 말한다.

장례 마지막 날인 5월 1일 오전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미사가 끝나면 고인의 시신은 명동성당을 떠나 장지인 경기도 용인 성직자묘역에 안장된다.

이곳에는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한국인 첫 대주교 노기남 바오로 대주교 등의 묘가 있다.

조정진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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