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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김창룡 경찰청장, '노조 상견례' 참석…청장으로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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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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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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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청(본청)과 주무관노조 간 단체교섭 상견례에 참석했다. 청장이 교섭자리에 나타난 건 처음이다. 노조는 청장이 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청취한 데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23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김 청장은 경찰청과 경찰청주무관노조 간 단체교섭 전 상견례 자리에 참석했다. 경찰청은 경찰청주무관노조와 2년마다 단체교섭을 갖는다. 올해는 교섭이 있는 해로 내달 중순쯤 본교섭이 실시될 예정이다.

경찰청주무관노조에 따르면 이날 김 청장은 상견례에서 "가족일원으로 묵묵히 헌신하는 주무관 처우 문제와 관련해 노사 상호 간 합리적 제안의 적극 수용하고, 이를 통해 상대 입장을 배려하는 교섭을 한다면 서로 윈윈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청장이 단체교섭 전에 열리는 상견례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교섭 대상자는 청장이지만 보통 단체교섭에는 담당 경무처 국장이나 과장급 등이 이임해 진행한다.

연초 경찰청장은 경찰공무원노조와 경찰청주무관노조, 경찰공무직노조(주무관 소수노조)와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2월 열린 간담회에서 정지한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이 청장에게 상견례 참석을 요청했다. 이날 청장의 참석은 이 요청에 따른 것이다.

김 청장의 상견례 참석을 두고 경찰청(본청)과 노조가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주무관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19년에는 민갑룡 전 경찰청장이 경찰청주무관노조 위원장 취임식에 청장으로선 처음 참석한 바 있다.

이명희 경찰청주무관노조 교육홍보실장은 "노조원들은 청장이 주무관 처우 개선과 관련한 얘기를 들어주려고 한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청장이 직접 나선 데 대해 노조원 의견 반영이나 처우 등 개선이 과거보다 나아질 거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후 교섭과 관련해선 논의와 결정은 실무진, 교섭단 과장급과 하지만 보고는 청장에게까지 간다"며 "청장이 관심을 갖고 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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