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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사진 올린 BBC "한국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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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주한 벨기에 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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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에 대한 한국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레스쿠이에 대사가 자신의 부인 쑤에치우 시앙이 일으킨 폭행에 대해 대신 사과했다면서 "시앙이 기소를 피하기 위해 외교적 면책 특권을 요청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썼다.

특히 BBC방송은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이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몸을 밀치며 급기야 뺨을 때리는 현장이 담긴 CCTV 영상과 폭행을 당해 한쪽 볼 전체가 벌겋게 부어오른 직원의 사진을 게재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BBC방송은 "시앙이 매장에서 옷을 한 시간 정도 입어본 뒤 나가자 직원은 시앙이 물건을 훔쳤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해 그가 입고 있는 옷을 확인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앞서 시앙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옷을 구경한 뒤 구매를 하지 않고 매장을 떠났다. 이때 시앙이 매장에서 파는 옷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 직원은 그가 입어본 옷을 구매하지 않고 나간 것으로 오해해 확인하기 위해 따라갔다. 직원은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시앙에게 사과한 뒤 매장으로 돌아왔으나 시앙은 다시 매장을 찾아와 직원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파만파 퍼지자 레스쿠이에 대사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한국시간으로 22일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사는 지난 4월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주한 벨기에 대사는 그의 부인이 가능한 빨리 경찰 조사 받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우리는 대사 부인이 하루 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해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과문을 놓고도 사과문의 주체와 형식, 내용 등에서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기가 늦은데다 이전까지 대사관에서 올린 게시글이 모두 존댓말로 작성된 반면 유독 이번 사과문만 한글이 반말로 작성돼서다. 또 영문으로 된 사과문에선 "want to apologize on her behalf"라고 돼있어 한글로 된 사과문에 나타난 "피해자에게"란 표현은 찾아볼 수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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