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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여영국 "위성정당 사과해야 협력"…윤호중 "사정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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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연동형 비례제 취지 살리도록 개혁 상의할 것"

열린민주 만나선 "두 당 뿌리 같아…하나의 목적"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윤호중(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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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군소정당을 차례로 예방했다.

정의당의 지난해 총선 때 비례대표 위성정당 추진 사과 요구에 대해선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넘어갔고, 열린민주당을 향해선 '뿌리가 같다'면서 러브콜을 보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위원장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어렵게 어렵게 4+1에서 합의해 도입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민주당마저도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국회에 반영하자는 취지를 무산시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의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대국민 사과 같은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전제 위에서 저희 정의당은 국민을 위하고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개혁을 촉진하는 여러 과제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민주당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위원장은 "이미 지난 총선 전에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추진한 바 있다"고 답했다.

그는 "왜냐하면 상대 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그 이익을 의석으로 독차지하려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을 설명 드린 적이 있다"며 "지난번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제도가 위성정당이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대단히 문제가 많았다는 점을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정의당의 사과 요구에 보수야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맞서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추진이 불가피했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당시 윤 위원장은 총선 공천에 핵심적 역할을 한 사무총장이었다.

그러면서도 "비례제도에 대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개혁해 나가는 데 있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가지고 있었던 취지와 민심을 의석에 제대로 반영해보자는 그러한 취지에 맞게 정의당과 잘 상의해 나가겠다"고 달랬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비례대표제 개선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 추진 방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상견례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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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윤호중(왼쪽)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2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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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이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만나 "어떻게 보면 우리 당이 174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다 보니 발 빠르게 하기 어려울 때 항상 열린민주당이 발 빠르게 대응을 해주셔서 오히려 저희들의 노력을 덜어주시는 면도 있다"며 "그런 면에서 매번 고맙다"고 사례했다.

그러면서 "사실 우리 두 당이 뿌리가 같다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조금 갈라져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서 가고 있는 사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도 같다; 이렇게 생각해서 앞으로도 우리가 협력을 잘하자"고 했다.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은 비례대표 정당으로 더불어시민당과 지지층이 겹치는 열린민주당과 날 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에 최 대표는 윤 위원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것을 언급하며 "법사위에서 보면서 많이 배웠는데 원내대표로 와서 남다른 것 같다"며 "앞으로 민주당의 숙제, 해결할 개혁과제가 많은 만큼 그간 보여준 역량, 온화함 속에 숨어있는 단호함을 유감없이 펼칠 것이라 믿는다"고 덕담을 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간 합당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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