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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World now] '3중 변이'에 33만…인도, 뉴델리 병원들 "산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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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3만 명을 넘어 세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인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33만 2천 명 기록…세계 최고치 또 경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3만 2천7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도 하루 31만 4천8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미국이 세웠던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 단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인도는 이날 신규 사망자도 2천263명으로 자체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20%인데, 인구 2천만 명의 수도 뉴델리에서는 이 수치가 무려 36%를 넘었습니다.

인도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1천626만 3천여 명으로 미국 3천266만 9천여 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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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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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에다 코로나 병원에 화재까지…"중환자 13명 사망"

이런 가운데 인도 서부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 코로나19 중환자 13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23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비라르의 비자이 발라브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국 관계자는 이 화재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 1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비자이 발라브 병원장인 디리프 샤는 NDTV에 "불이 났을 때 병원에는 약 90명의 환자가 입원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에어컨 시설에서 전기 합선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더 조사하고 있습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에서도 가장 상황이 좋지 않은 곳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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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이중 변이' 이어 전파력이 더욱 강한 '삼중 변이'까지 발견돼 전 세계 긴장

인도에서는 특히 전파력이 더욱 강한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입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더 진화한 형태로, 전염성도 더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캐나다 맥길대의 마두카르 파이 전염병학 교수는 인도 NDTV와의 인터뷰에서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더 강한 변종"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매우 빨리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NDTV는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새로운 확산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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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뉴델리는 병원 6곳 산소 동나고 신규 사망은 최고치

23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 시내 병원 6곳의 의료용 산소가 완전히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산소는 생존 수단과 다름없습니다.

산소가 동나기 시작하자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다른 의료 시설로 옮기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뉴델리에는 현재 산소뿐 아니라 중환자용 병상마저 거의 소진된 상태라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입니다.

델리주 집권당인 보통사람당(AAP) 소속 의원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우라브 바라드와이는 병상에서 찍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이 곳의 산소가 3시간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산업용 산소를 의료용으로 긴급 투입하는 등 범국가적인 산소 확보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캐나다, 인도·파키스탄발 항공편 운항 30일간 중단

캐나다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인도, 파키스탄에서 오는 항공편 운항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AFP·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의 교통장관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캐나다로 온 항공편 승객들의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다른 항공편보다 더 높다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이런 조치를 밝혔습니다.

캐나다 보건장관은 캐나다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자의 절반이 인도에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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