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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인도 '코로나 지옥문' 열렸나…하루 확진 33만명 '세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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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프라야그라지=AP/뉴시스]19일(현지시간) 인도 프라야그라지에 있는 길거리 이발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이발사들이 손님을 맞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27만381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감염자 수가 1500만 명을 넘어 1506만1919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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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 33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수 세계 최다 기록을 또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3만2730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4시간동안 집계된 신규 확진자수로, 전세계 신규 확진자 수 중 역대 가장 많다 .

인도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31만4835명이라 밝혀 앞서 미국이 세운 최다 기록(1월 8일 30만7581명)을 경신했는데, 하루 만에 이 기록을 또 넘은 것이다.

이날 일일 사망자도 2263명으로, 사상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1626만3695명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 시스템 붕괴도 심각하다. 이날 영국 BBC는 인도 내 여러 주가 보건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도 뉴델리 병원들이 확진자 치료에 쓸 산소 부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침상도 이미 부족한 상태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달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8000명대까지 줄었다가 지난달 중순께 2만명대로 급증했고, 이후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정부가 대규모 축제 개최를 허용하고, 기업 폐쇄 등 경제봉쇄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며 재확산에 가속이 붙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염력이 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 보다 수 배 높을 수 있다고도 추정한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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