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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타 차 2위 고진영 "벌타 받을 줄 알았는데 '굿보기'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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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휴젤-에어프리미어 LA오픈 3타 차 2위

17번홀 티샷 실수 이어 페널티 구역 빠지면서 보기

퍼트 후 공이 움직인 것 같았으나 벌타 없이 마무리

이데일리

고진영.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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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26)이 딱 한 번의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지만, ‘굿 보기’였다며 걱정했던 마음을 쓸어내렸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2라운드. 16번홀까지 버디만 7개 쓸어담은 고진영은 17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러프에 떨어졌다.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했지만, 클럽이 긴 풀에 걸린 탓인지 공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앞쪽에 있는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다.

고진영은 이날 16번홀까지 티샷을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았다. 이 홀에서 티샷 실수가 처음 나왔고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타수를 많이 잃을 위기를 맞았다. 앞선 홀에서 버디를 하며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었기에 더블보기 이상의 성적이 나오면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었다.

위기가 계속됐지만, 고진영은 페널티를 받고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홀에 넣었다. 하지만, 보기 퍼트를 하는 상황에서 공이 움직였는지 퍼트를 끝낸 고진영은 캐디를 바라보며 공이 움직인 것 같다는 동작을 했다.

이날 경기 중엔 바람이 많이 불었다. 공이 자연적으로 움직였거나 어드레스를 했더라도 고의로 움직인 게 아니라면 벌타를 받지 않는다. 다행히 고진영은 추가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LPGA와 인터뷰에서 “혹시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끝낸 뒤 페널티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최악엔 더블보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보기로 막았으니 ‘굿 보기’가 됐다”고 안도했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은 이날 6언더파 65타를 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내 선두 제시카 코다(13언더파 129타)에 3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부터 코다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고진영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들었고, 오후에는 그린이 느려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라 힘들었다”면서 “그린 스피드를 맞추는 게 어려웠고, 내리막 경사에선 좀 더 빨랐다.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에서의 차가 처서 그런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남은 경기를 준비했다. 이어 “17번홀에선 항상 티샷을 조심해야 한다”며 “오늘 티샷이 왼쪽 러프로 가면서 파를 하면 잘하는 것이고 보기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는데 해저드에 빠지고도 보기를 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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