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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NASA 화성 헬기 2차 비행도 성공…5m 높이로 52초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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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각도서 컬러사진 촬영

최대 700m 상공 비행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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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 무인 소형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가 22일(현시지간) 화성에서 두번째 비행을 진행하는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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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무인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독창성)가 22일 두 번째 화성 상공 비행에 성공했다. 인저뉴어티는 지난 1차 비행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더 오랜 시간 비행에 성공했으며 옆으로 움직이는 것을 포함해 몇 가지 새로운 임무를 수행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인저뉴어티가 두 번째 화성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인저뉴어티의 비행은 이날 오전 5시33분(미국 동부 시간)에 이뤄졌지만, 인저뉴어티가 비행 정보를 정리하고 지구로 보내는 데 시간이 걸려 오전 9시20분이 되어서야 데이터가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센터에 전달됐다. 비행 장소는 첫 화성 비행에 성공해 '라이트 형제 필드'로 명명된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였다.

나사에 따르면 인저뉴어티는 약 4.9m(16피트) 높이로 떠올라 51.9초 동안 비행했다. 제자리 비행(hovered briefly)을 하던 헬기는 동체의 각도를 5도 기울여 약 2.1m(7피트) 옆으로 움직였다. 화성 헬기는 앞서 진행된 1차 비행에선 약 30초간 초속 1m의 속도로 3m 높이에서 제자리 비행과 회전 기동을 한 뒤 착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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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독창성)'의 두 번째 화성 비행 모습. [NASA 유튜브]


인저뉴어티는 이번 비행에서 다양한 각도의 컬러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몇 차례 회전 비행을 시도했다. 헬기의 동체에는 지상을 관측하는 흑백 네비게이션 카메라와 수평선 방향을 촬영할 수 있는 고화질의 컬러 카메라가 장착돼있다.

NASA는 "우리가 받은 비행 정보를 공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기대에 부응했고, (앞서 예측한) 컴퓨터 모델링이 정확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화성은 지구보다 비행에 어려운 환경을 가졌다.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해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사 JPL의 인저뉴어티 비행 책임자인 하버드 그립은 "간단해 보이지만 화성에서 헬기를 조종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그것이 우리가 여기서 실험을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인저뉴어티는 앞으로 12일 동안 세 차례의 시험 비행을 더 진행한다. 다음에는 약 50m(160피트)를 이동해 돌아오는 비행 능력을 시험 할 예정이다. 나사는 마지막 5차 시험 비행에서 인저뉴어티의 한계를 시험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대 600~700m 높이로 상승시켜 최대 비행능력을 측정할 계획이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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