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정상회의, 40명 정상 발언 감안해 인사 생략 진행
마크롱 발언 중 푸틴에게 화면 넘어가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으로 처음 대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예정보다 빨리 순서가 돌아오며 뒤늦게 발언을 시작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라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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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정상은 22일(현지시간) 오전 8시에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화상으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후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시 주석이 발언에 나섰다.
백악관의 중계 영상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소개로 화면에 등장한 시 주석이 발언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화상 연결 방식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얼굴을 직접 바라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앞서 한차례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연설 차례가 됐을 때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별도의 인사를 하거나 짧은 대화를 주고받지는 않았다. 행사 중계에 따르면 40여명의 정상이 참석하는 이 날 회의에서는 인사말이나 대화 없이 약 3분 정도의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이 기술적 문제로 중단되며 갑자기 화면에 등장했다.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이 기술적 문제로 중단된 후 화면에 등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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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갑자기 중단된 후 토니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을 연이어 호명했지만, 화면에 등장한 푸틴 대통령은 발언하지 않고 잠시 머뭇거리다 발언을 시작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뒤늦게 발언을 시작했고 다른 정상보다 긴 5분여를 발언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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