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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뉴욕증시, 코로나 우려에 실업 지표 개선에도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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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지만, 코로나19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22일 오전 10시 5분 현재(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33포인트(0.43%) 하락한 33,990.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9포인트(0.25%) 하락한 4,162.8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00포인트(0.14%) 떨어진 13,930.21을 나타냈다.

전날 3대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또다시 지수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추세와 미국 주간 실업 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인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4시간 동안 31만4천 명을 웃돌아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하루 확진자 수로는 전 세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27.3%는 인도에서 집계된 수치다.

미국에서는 중서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우려를 낳고 있다.

저널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간 7천 명을 웃돌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가을 최고치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150개국을 여행금지 목록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무부는 최근 며칠 사이 '여행금지'를 뜻하는 4단계 국가에 영국과 , 이스라엘, 독일, 멕시코 등 최소 116개국을 추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됐으나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3만9천 명 줄어든 54만7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60만3천 명도 대폭 밑돌아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실업 수당을 청구한 이들이 줄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기후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탄력을 받으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현 상태로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날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개별 종목 중에 아메리칸항공이 12억5천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가량 하락 중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연방정부의 지원 덕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6월까지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거나 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통신업체 AT&T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6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코로나19 우려를 다시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걸 앤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제프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의문을 품지 않다가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단계로 이동했다"라며 자신의 팀이 미시간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오름세다.

독일 DAX지수는 0.51%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30%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49%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5달러(0.24%) 오른 배럴당 61.50달러를, 브렌트유는 0.17달러(0.26%) 상승한 65.49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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