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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권덕철 “백신 상당한 물량 추가 확보”…수급난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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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서 밝혀…복지부 “4월 말 협상 완료 목표”

추가 확보 성공 땐 상반기 2차 접종·하반기 접종 ‘숨통’

[경향신문]

경향신문

트럭 위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서울 구로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21일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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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상당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계약 완료를 목표로 협상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상황도 공개했다. 미국 등의 ‘백신 이기주의’로 정부의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진행 중인 이번 협상이 백신 수급난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한 3차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자 “추가적으로 상당한 물량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확보한 만큼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물량은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하기 어렵다”며 “3·4분기에 추가적인 물량을 더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권 장관 발언은 정부가 백신 효과 보강을 위해 추가로 접종하는 ‘부스터 샷’ 준비를 위해 대규모 추가 물량을 확보 중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복지부도 “4월 말까지 완료 목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협상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확보한 물량의 규모와 관련해선 “전체 계약분 정도의 물량은 아니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3분기 일정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7900만명분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물량의 백신을 3분기에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부총리도 지난 19일 “백신 공급 회사와 추가적인 백신 공급 논의가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도입하기로 예정된 백신 1809만회분 중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물량이 1422만회분이라고 이날 밝혔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백신이다. 정부는 상반기 1200만명의 1차 접종을 목표로 잡고 있다.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1809만회분으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문제는 상반기 2차 접종분과 하반기 접종분인데, 정부가 4월 말 백신을 대규모로 추가 확보하는 데 성공하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정부가 ‘접종 속도전’에 나서는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월부터 일반인 접종이 대폭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접종 시스템을 개편하고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5월 65세 이상 일반 어르신 대상 접종부터는 명단 확보, 동의서 구득 등 사전절차 없이 접종대상자 본인이 접종시간, 접종기관을 선택해 접종하는 사전예약시스템 기반 방식으로 변경하고, 시·도에 시·군·구 백신 배정물량 조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유럽의약품청(EMA)이 ‘얀센 백신과 혈전과의 관련성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대해 “EMA 평가는 향후 얀센 허가 과정과 접종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계약한 얀센 물량은 총 600만명분으로, 3분기에 도입된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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