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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이제훈 '대역 논란', 방송 관계자들 "배우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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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제훈이 출연한 '모범택시' 속 액션장면. SBS '모범택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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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모범택시' 주연 배우 이제훈이 '액션 대역' 문제로 곤혹스런 입장에 처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배우를 향한 비난이 지나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왜일까.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일 방송된 '모범택시' 속 이제훈의 액션 장면을 비판하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모범택시' 4회에 담긴 이제훈의 액션신을 지적했다. 그는 주인공 김도기(이제훈)가 옥상에서 조폭들과 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 대역 배우의 모습이 포착됐음을 문제 삼았다.

해당 장면을 보지 않고 '대역 논란'을 글로 접한 이들은 이제훈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역을 쓴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다시 보면 이제훈은 초반 여러 명의 조폭들과 싸우는 신을 직접 소화하고, 이후 높게 점프해 조폭들을 제압하는 장면 등에서 대역이 등장한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이제훈의 출연료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은 그의 '모범택시' 회당 출연료가 1억 원에 달한다는 것을 짚으며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주연으로서 모든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는 게 마땅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의 입장은 달랐다. 다수의 히트 작품을 제작한 드라마 관계자는 21일 본지에 "대역 논란이 생긴 것이 배우의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처음부터 대역의 체형이나 헤어스타일을 주연 배우와 비슷하게 해두고 촬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액션신이 많은 작품에서는 주연 배우의 대역이 존재한다. 제작진 역시 배우를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고, 배우가 다치면 작품 전체가 타격을 입는다"며 "고생하는 수많은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대역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물론 모든 액션신들을 대역 배우에게 떠넘긴다면 주연 배우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제작진이 배우의 부상 위험 등을 고려해 대역 투입을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역 배우와 주인공의 모습이 달라 시청자들의 몰입을 깨게 만든 건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

앞서 이제훈은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은 액션이 관전 포인트다. 무술팀과 따로 시간을 내 많이 연습했다. '리얼하게 가자' '한 신에서 끊지 말고 끝까지 가자'는 모토로 임했다"라며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됐다. 혹여나 다칠까봐 걱정이 됐지만 제작진이 안전하게 장면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줘서 온몸을 불살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많은 영화나 드라마의 액션신을 배우가 100% 소화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그 장면은 스턴트맨이 했다. 그러나 관객의 몰입이 깨질 수 있으니 기사에 쓰지는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모든 장면에 몸을 던지는 배우들은 당연히 존중받고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대역을 쓰는 자체로 배우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것은 과하다. 또한 이제훈은 업계에서도 성실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작품을 끝까지 무사히 잘 마치는 것 역시 배우가 지녀야 할 '책임감'의 한 부분이 아닐까.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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