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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질책 않던 윌리엄스 감독, ‘프리패스’는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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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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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KIA는 지난 20일 잠실 LG전서 두 가지 경사가 있었다. 외국인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올 시즌 팀의 첫 선발승을 따냈고, 대표타자 최형우가 개인 통산 2000안타를 신고한 날이었다. 칭찬이 가득할 법한데 경기 후 맷 윌리엄스 감독의 코멘트에는 회초리가 담겨 있었다.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준 탓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그간 보여온 성향을 고려하면 이번 일침이 의아하게 느껴진다. 시간을 돌려보자. 윌리엄스 감독은 그동안 선수를 향한 공개적인 질책을 지양했다. 지난 2020시즌 처음 지휘봉을 잡은 직후 윌리엄스의 포용은 항상 똑같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도, 선수가 아무리 부진해도, 그라운드에서 지키기로 약속한 기본적인 부분을 놓쳐도 아쉬운 소리를 꺼내지 않았다. “감독이 선수를 비난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했다. 개인이 아닌 투수조 전체를 향한 발언이었지만 이전과는 다르다. 윌리엄스 감독은 “‘프리패스’는 우리가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인데 상대에게 많이 주다보면 나중에 우리가 코너에 몰리고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놓인다”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시작할 때부터 투수파트에서 선수단에 요청하고 강조했던 부분이다. 시즌 내내 같은 생각과 철학을 쭉 가지고 갈 것”이라고 했다. 프리패스, 즉 밀어내기 자체는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윌리엄스 감독이 목소리를 높인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점수를 내주는 것만큼 최악은 없다는 것. 그러나 지금 KIA 마운드에 가장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올 시즌 KIA 선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총 8명. 그 중 풀타임을 온전히 치러본 자원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포함한 네 명. 나머지 네 명은 모두 이제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불펜 계투조 역시 박준표와 이준영 등을 제외하면 연차가 낮다. 지난 20일까지 KIA 마운드가 기록한 볼넷만 벌써 73개. 리그 최다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의 경기력을 표현할 때에도 “잘 싸우고 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야구장을 흡사 전쟁터에 비유한 것. 선수단에 대입하면 젊은 투수들이 이제 막 프로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패기 넘치는 모습을 바란다는 의미다.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나 한국야구나 전체적인 야구에서 가장 훌륭했던 타자들 대부분은 사실 10차례 타석에서 들어가면 7번을 아웃당한다. 어떤 좋은 타자를 상대해도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으면 아웃을 잡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의미”라면서 “야수의 도움으로 아웃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프리패스를 자꾸 주게 되면 결국에는 발목이 잡힌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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