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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혈액 전문가들, 혈전 우려로 백신 기피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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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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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방송이 발생 가능성이 극히 작은 혈전에 대한 우려로 코로나19 백신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을 전문가들은 '아이러니'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과 인터뷰한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연구소의 알렉스 스피로풀로스 교수는 "25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코로나19만큼 혈전을 많이 일으키는 질환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은 100명 중 1명꼴이고, 이들 입원환자에게 혈전이 생길 위험은 5~6명 중 1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백신 접종으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이 생성될 가능성은 100만 분의 1"이라면서 "백신 접종은 위험보다 이익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혈액학회 회원이기도 한 마크 크라우더 캐나다 맥매스터대 의대 교수도 "백신이 코로나19와 연관된 혈전의 발생 위험을 극적으로 낮춘다는 점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혈전보다 백신에 대한 불신의 결과가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 생성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13일 혈전 생성 문제로 얀센 백신에 대해 잠정 접종중단을 권고했습니다.

CDC는 오는 23일 이 백신의 접종재개 여부와 방식 등을 결정하는 자문위원단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희귀 혈전 간 관련성이 아예 없다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이런 부작용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벼락 맞을 확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CNN에 전했습니다.

이재훈 기자(stead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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