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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이 왜 잘못인가, 할리우드 배우도 대역을 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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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모범택시' 액션 대역

과도한 비난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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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할리우드 액션 배우들도 대역을 쓴다. 스턴트 연기자의 도움이 필요한지 여부는 제작진과 배우가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함께 결정된다. 출연료가 얼마든 말이다. 이를두고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을까.


배우 이제훈은 최근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 연출 박준우)에서 택시기사 김도기로 분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법의 테두리를 피해 악행을 일삼은 이들을 소탕하는 사이다 전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모범택시'는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훈의 액션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것. 극 중 김도기가 학교 폭력을 일삼는 범죄조직원과 학생 7명을 맨몸으로 때려눕힌다. 이 같은 김도기의 활약은 사이다 장면으로 꼽히며 통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화제가 된 이유는 또 있다. 김도기의 대역 연기자의 외형이 이제훈과 너무나도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제훈은 이마를 드러낸 짧은 헤어스타일이지만, 대역 연기자는 이마를 덮은 더벅머리 스타일이었다. 이는 돌려차기 동작에서 크게 부각됐고, 시청자들로부터 옥에티로 지적되며 연출 디테일이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물론 해당 장면이 일시적으로 몰입을 깼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게 배우의 잘못일까. 이제훈은 일부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고, 이후 타이트샷으로 감정 연결까지 훌륭히 소화했다. 배우의 연기만 놓고 보면 대역 연기자가 액션 장면을 소화한 것이 크게 문제로 읽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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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모범택시' 화면캡쳐


문제는 연출에 있다. 대역 연기자의 헤어스타일이 화면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는 걸 모니터 과정에서 연출자가 잡아냈어야 맞고, 그 전에 비슷한 외형의 대역 연기자를 섭외했어야 했다. 둘 사이를 매끄럽게 연결하는 것 또한 연출자의 몫이다. 액션 장면에서 대역 연기자의 도움을 받을지 말지 역시 최종적으로 연출자가 결정하는 부분이기에 배우의 잘못이라는 지적은 과하다.


배우가 무슨 죄가 있나. 현장에서 완성 장면을 배우가 정확히 예상할 순 없다. 물론 해당 장면이 시청상 불편했을 수 있고, 옥에티로 지적할 순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제훈이 억대 출연료를 받는다며 도 넘은 비난을 가하고 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를 통해 첫 액션 연기에 도전했다. 배우의 도전은 응원받아 마땅하다. 배우는 카체이싱도 직접 소화하며 작품을 향한 열정을 보였다.


몸을 사릴 수도 있다는 점도 이해할 만하다. 이제훈은 '모범택시'를 이끄는 주인공이다. 배우가 다치면 당장 드라마 촬영을 올스톱 될 수도 있다. 2007년 데뷔한 이제훈은 올해로 14년 차 배우다. 설익은 열정으로 액션을 모두 소화하다가 다치면 제작진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을 것이다.


왜 이제훈한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묻고 싶다.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무술팀과 합을 맞추는 노력마저 안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허나 이제훈은 지난해 11월, 영화 '도굴'의 홍보를 마치자마자 쉴 틈 없이 액션 스쿨로 달려가 훈련을 받았고, 반 사전제작으로 촬영한 '모범택시' 프로덕션에 임했다. 넉 달 동안 주연배우로서 책무를 다한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억대 출연료를 받는 것도 배우의 잘못인가. 배우가 받아야 할 마땅한 출연료는 제작진이 결정할 일이다. 만약 출연료가 과하게 책정됐다고 지적하고자 한다면 좀 더 타당하게 지적했어야 맞다.


이제훈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을 멈추고 본질을 바라봐야 할 때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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