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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민주당도 이상직 ‘손절’···"체포동의안 가결,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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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에 대한 횡령ㆍ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재선ㆍ전북 전주을)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는 역대 15번째, 21대 국회에선 지난해 10월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체포동의안 통과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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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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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총투표 255표 중 찬성 206표, 반대 38표, 기권 11표로 가결됐다. 무기명으로 표결하는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이 의원은 표결 직전 신상 발언을 통해 “체포동의 부결을 통해 입법부 권위와 자존심을 살려서 검찰의 오만한 수사권 남용에 대한 준엄한 질책과 경종을 울려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지만, 결과는 찬성 비율 81% 압도적 체포 동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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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체포 동의안.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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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도중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이 의원은 취재진에게 “보도 똑바로 하라”고 불쾌감을 내비친 후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친정 민주당 “당연한 결과. 불공정에 대한 엄중한 질책”



이 의원의 친정인 민주당은 가결 직후 논평을 통해 “체포동의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다. 불공정에 대한 엄중한 질책과 이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표명한 것”(한준호 원내대변인)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이스타항공 횡령 의혹이 일어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되자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9월 24일)며 자진 탈당했다.

민주당이 이날 찬성 당론을 정한 건 아니지만, ‘제 식구 감싸기’를 해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소속 당시에 이미 출당조치까지 거론됐다. 또 '내로남불'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4ㆍ7 재ㆍ보선 참패의 영향도 있었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체포안 동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 의원 지역구와 가까운 호남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이 ‘검찰의 폭압적인 탄압’이라고 주장하는데, 의총에서 그 주장을 옹호한 의원은 아무도 없었다. 상식적인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원내 관계자는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표결에 모두 참석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정정순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이 “민주당 일은 민주당이 결정하라”(주호영 원내대표)며 전원 불참했는데, 이번에도 또 불참할 경우 표결 정족수(과반)를 채우지 못할까 우려한 것이다.



檢 “회삿돈 58억원 횡령, 피해액 555억원”



앞서 이 의원을 수사해온 전주지검은 지난 9일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전주지법이 이를 받아들여 체포동의안은 지난 15일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는 체포동의안 접수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지난 19일)에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는 국회법에 따라 이날 안건을 표결했다.

체포동의안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5년 3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이스타항공과 계열사 6곳을 실소유하면서 회삿돈 58억45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 일가의 지속적인 횡령ㆍ배임으로 이스타항공 등에 끼친 피해 금액이 555억원에 이른다고 구속 영장청구서에 적었다. 이 의원의 횡령 사례 중엔 이스타홀딩스 자금으로 딸의 포르쉐 자동차 리스 비용 1억1062만원, 서울 여의도 고급 오피스텔 보증금ㆍ임차료 9246만원을 대납한 혐의가 있다. 이밖에 회삿돈으로 본인 지역구에 사무실을 차리는 등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의혹도 있어 정당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文 정부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이력도



이 의원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전북대 초빙교수, 중앙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를 지내고 2007년 이스타항공을 창업했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공천을 받아 초선 배지를 달았다. 20대 총선에선 당내 경선에 패했고 이후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북 전주을 후보로 나서서 재선에 성공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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