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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시아, 이번엔 우크라이나 돈바스 병합? 국경에 병력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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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친러 성향 돈바스인들도 가세

우크라이나에 반기들자 러·우 갈등

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군 측 인사들이 20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친러 성향 반군에 의해 사망한 동료 군인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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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을 병합할 지 주목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크림반도 일대와 국경 지역에 병력 및 전투기를 10만명이 넘게 집결시키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크림반도 지역의 활주로에 러시아의 SU-30 전투기가 배치된 모습을 찍은 위성 사진을 실었다.

위성사진은 4월 6일 촬영한 것으로, 지난 3월 말 당시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다.

지역 내 다른 곳에서는 SU-34s, SU-27s 등 다른 전투기들이 찍혔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국경 지대에 몰려든 러시아군 병력이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당시 참가했던 규모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북동부와 동부, 남부 등 우리 국경과의 근접 지역에 계속해서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주일 안에 러시아군은 12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그들이 이 수준에서 병력 증강을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쿨레바 장관은 올해 들어 반군과의 대치 지역에서 30명의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대부분 저격수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했다.

그는 "저격은 계획적 살인"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도발에 대응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측 도발에 맞섰다가 전쟁이 발발할 경우, 피해 규모를 오히려 키울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은 친러시아 반군은 물론 러시아 정규군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해당 지역에 군 병력을 보낸 적이 없으며, 만약 있다면 휴가차 간 이들이라고 부인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일대를 가리키는 곳으로, 주민은 친러시아 성향이 대부분이다.

돈바스의 친러 성향 주민들은 2014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전격 병합하자, 분리·독립을 선포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

러시아 지원을 받은 분리주의자들은 현재까지 정부군과 산발적인 교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만4000여명이 사망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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