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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자리 좁아지는 흡연자들… 성인 10명 중 9명 “흡연실 등 실내 전면 금연 동의” [이슈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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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개발원, 4800명 대상 조사

실내 장소 궐련 흡연 전면 금지 93.7% 지지

개발원 “담배 종류 상관없이 안 좋다는 인식 널리 퍼져”

정부, 금연 광고·흡연 경고 강화… 야외 흡연 금지 구역도 확대

보건복지부, 2020년 말 담뱃갑 경고 그림 12종 중 9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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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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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 흡연으로 인한 폐암·구강암·심장질환·뇌졸중·간접흡연·임산부 흡연·조기 사망·치아 변색·액상형 전자담배의 폐해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경고 그림이 부착되고, 금연 구역이 확산하는 등 흡연자들의 설자리가 좁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실내에서 전면 흡연 금지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 ‘실내 장소 궐련 흡연 전면 금지’에 93.7% 지지…‘전자 담배 전면 금지’도 86.7%

21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성인 약 4800명을 대상으로 국제 담배 규제정책 평가(ITC) 한국 프로젝트 2기 1차 조사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2002년부터 29개 국가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담배 관련 연구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의 담배 규제 정책 효과를 평가하고 국가 간 비교를 통해 더 나은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실내 장소에서 궐련 흡연 전면 금지에 대해 응답자 평균 93.7%가 지지했다.

궐련형 전자 담배에 대한 전면 금지도 평균 86.7%의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개발원은 “비흡연자뿐만 아니라 흡연자도 흡연실을 포함한 실내 장소에서의 흡연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궐련 흡연자를 대상으로 6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31%가 금연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체 26개국 중 8위에 해당한다. 일본 12%와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덜 해롭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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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동쪽 흡연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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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는 종류와 무관하게 해롭다는 인식 널리 퍼져”…“담배 규제 정책에 대한 높은 지지 보여줘”

개발원은 “ITC 고소득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로, 담배는 종류에 관계없이 해롭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ITC 프로젝트를 고안한 캐나다 워털루 대학교와의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담배 규제정책의 효과성을 평가하고, 담배 규제정책 영향에 대한 국제 비교 지표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를 2020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국민들이 흡연의 유해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담배 규제 정책에 대한 높은 지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반영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담배 규제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흡연율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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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는 물론 야외도 금연구역 확대 및 금연 광고와 흡연 경고 강화 등 흡연자 압박 강도 세져

흡연자는 물론 담배 연기를 맡는 간접피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으면서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 구역이 확대되고, 정부는 금연광고와 흡연 경고를 강화하는 등 흡연자들에 대한 압박강도는 높아지는 추세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첫 번째 금연 TV광고로 ‘담배와도 거리두기’ 편을 내보냈다. 지난해 우수 광고로 평가받은 ‘담배는 노답(No答), 지금 노담(No담배)’에 이어 소중한 가족을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 광고를 제작했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이번 광고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기본 방역수칙인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금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광고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어린 자녀에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의 실천을 강조하는 아빠가 마스크를 벗고 흡연을 하려다 자기모순을 깨닫고 금연을 결심하는 상황이 담겼다.

TV 광고와 함께 공개되는 인쇄 광고에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김지안(경기도 성남시 한빛초등학교 2학년), 이소은(경남 진주시 장재초등학교 2학년) 등 어린이들이 실제로 그린 그림과 캘리그라피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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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광고 표준담뱃갑 도입 전후 제품들. 보건복지부 제공


임인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 광고 소개 당시 “코로나19와 가족의 건강, 흡연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 흡연자의 금연 시도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말 담뱃갑 경고그림 12종 중 9종도 바꿨다. 24개월마다 담뱃갑 경고그림·문구를 새로 고시하게 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2018년 12월 23일부터 사용해 온 제2기 경고그림·문구 사용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경고그림 및 문구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이유는 동일한 그림을 계속 사용할 경우 경고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복지부는 2기 경고그림 12종 중 폐암·구강암·심장질환·뇌졸중 등 9종 그림에 대해 흡연의 폐해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림으로 변경했다. 후두암·성기능장애·궐련형 전자담배 3종은 효과성과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종전 그대로 유지했다. 또 담뱃갑의 좁은 면적을 반영해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라는 문구를 ‘폐암 위험, 최대 26배!’로 줄이는 등 문구도 간결하게 바꿨다. 3기 경고그림·문구는 2022년 12월 22일까지 적용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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