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코로나19 감염, 8주 연속 증가" WHO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인도에 야간통행금지가 실시된 가운데 20일(현지시간) 하이데라바드에서 경찰이 거리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인도 신규확진자는 25만명, 사망자는 1700명이 넘었고, 영국은 인도 여행을 금지했다.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주 연속 위험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느슨해진 방역 고삐를 다시 죌 것을 촉구한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지난주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20만명을 넘어 지난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를 기록했다면서 사망자 수 역시 5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집계로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00만명을 넘는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는 무엇보다 팬데믹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지만 백신을 둘러싼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하고 있고, 백신 기대감에 긴장감이 풀린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테워드로스는 "100만명 사망에 9개월이 걸렸고, 200만명 사망에는 넉달이 걸렸지만 300만명 사망에는 석달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큰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이들 각각의 죽음이 가족, 공동체, 국가에는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백신이 취약층과 노인들에게 집중되면서 이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은 줄었겠지만 이제 코로나19는 청년층, 장년층으로 확산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는 25~59세 연령대의 감염, 입원이 "경보음을 낼 정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감염력 높은 변종과 젊은이들 사이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브라질 같은 급속한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나라들에서는 변종이 감염의 주류로 자리잡은 가운데 청년층의 감염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인구대국인 인도는 2차 확산으로 상황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 엿새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20만명을 넘어 지난 1주일간 신규확진자 수가 1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병원은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해 사람들을 돌려 보내고 있다.

만모한 싱 전 총리도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도의 총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서 감염자 수 3200만명으로 세계 1위인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 외에도 백신 확보에 실패한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에서 감염이 늘고 있다.

태국은 신규 확진자 증가세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기대감을 접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