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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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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목회적 선교사역으로서 노동인권 담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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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인권선교정책세미나 개최

노동현장의 목소리 직접 듣는 시간 마련

지난해 산재로 880여명 사망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앵커]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거론되는 등 우리 사회의 열악한 노동현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장통합총회가 이같은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노컷뉴스

예장통합총회가 20일 노동과 인권을 주제로 인권선교정책세미나 겸 교회와사회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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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매년 수백명의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880여명이 산재로 사망했습니다.

3년 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산업재해로 아들을 잃은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 이사장.

기업의 안전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추위 속에 단식 투쟁을 하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얻어냈지만 생명보다 이익이 우선인 기업현실에 분노했습니다.

[김미숙 이사장 / (사)김용균재단, 고 김용균씨 어머니]
"처벌이 목적 아닙니다. 안전하게 해서 사람을 살릴 수 있게 하라는 목적이었는데 50인 이하는 3년 유예,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제외를 시켜서 실제로는 10%만 이 법에 해당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택배와 콜센터 현장의 열악함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지난해 택배 물동량은 20% 증가했고 배송량을 맞추기 위해 밥 먹을 시간조차 확보할 수 없는 현실 속에 15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콜센터 노동자들은 실적에 대한 압박과 통제 속에서 감염병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마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현정 상담가 / 뜻밖의 상담소]
"콜센터 대부분은 하청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청이 열악한 현실에서는 그런 걸 대비할 수가 없습니다. 사무실 하나도 밀집해서 거기서 (실적을) 뽑아내야 하는데 또다른 데에 사무실을 구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이 부분은 원청이 책임을 져야 하는데 원청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어진 청년세대들의 우울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채은 위원장 / 청년유니온]
"코로나로 인해서 괴롭힘, 눈치주기로 퇴사를 압박하기도 하고요. 괴장히 많은 청년들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우울감의 25점까지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청년의 우울감이 23점 정도 나오는..."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총무는 이같은 노동 현실에서 교회가 목회와 선교사역으로서 노동인권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은정 총무 / 영등포산업선교회]
"감정노동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겪는 마음 공감 그것을 교회가 응답할 수 있다. 교회공간을 상담공간으로 주중에 오픈한다면 이 상담사들이 도우면서 이 문제들(감정상처, 우울감)을 같이 해결해 나간다면 매우 의미가 있고.. "

한편 예장통합총회는 오는 25일을 노동주일로 정하고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들에 대한 교회적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최현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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