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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세계 코로나 상황

코로나 회복 성인에 바이러스 투입…英, 778만원 참가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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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코로나19 재감염 조사

재감염될 때까지 바이러스양 늘려

피실험자에겐 780만원 지급 예정

중앙일보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이르면 이번달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위적으로 노출시키는 '휴먼 챌린지' 실험을 시작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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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성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뿌리는 ‘휴먼 챌린지(Human Challenge)’ 실험을 시작한다. 재감염을 예방하는 면역 반응 수준과 항체의 지속기간 등 재감염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옥스퍼드대는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이 약 1년 동안 지속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감염 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며 코로나19를 한 차례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휴먼 챌린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영국 보건당국에 연구 윤리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이번 달과 오는 여름 2단계에 걸쳐 진행한다.

더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이끄는 헬렌 맥쉐인 옥스퍼드대 소아과 백신학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어떤 종류의 면역 반응이 재감염을 예방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쉐인 교수는 “코로나19에서 회복한 건강한 실험 참가자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면역 반응을 조사하고, 참가자를 바이러스에 노출했을 때 항체와 T세포를 포함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모든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하고 그 지속성도 같이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먼 챌린지는 일상 속 자연 감염과 달리 엄격한 통제 속에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연구에서는 밝힐 수 없는 것들을 조사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더 나은 백신과 치료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코로나19 면역 반응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성명 등에 따르면 1단계는 코로나19 감염된 적 있는 18~30세의 건강한 성인 최대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연구에 참여하기 위해선 코로나19에서 완전히 회복한 채 항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를 3~8명 단위로 그룹을 나눠 이들의 코에 최소한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뿌린다. 이후 약 50%의 피실험자가 경증 혹은 무증상 감염이 될 때까지 뿌리는 바이러스의 양을 점차적으로 늘린다.

피실험자는 특수 실험실이 있는 병원에 최소 17일 동안 격리된 채 심장 자기공명영상촬영(MRI)와 폐 부분 컴퓨터단층촬영(CT) 등 각종 검사를 받는다.

새로운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단계 검사에서는 1단계를 통해 결정된 바이러스의 양을 피실험자 코에 뿌린다. 이 단계에서는 바이러스 노출 전후 면역반응과 재감염된 피실험자들의 증상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연구한다.

연구팀은 1단계와 2단계에서 재감염이 확인되거나 증상을 보인 피실험자에게 항체치료제를 투여한다. 이후 전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후 격리를 해제한다. 격리 이후에도 모든 피실험자는 약 1년 동안 최소 8번의 후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 참가자는 5000파운드(약 778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철저한 통제 아래 바이러스를 고의로 주입하는 휴먼 챌린지는 과거에도 말라리아, 결핵 등 질병 연구 등에 사용된 바가 있다. 코로나19에 한해선 주로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지난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최소한의 바이러스양을 알아내기 위해 휴먼 챌린지를 시작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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