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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국힘 "'신났네, 신났어' 김상희, 사과 안하면 징계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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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부대표단 박병석 의장 찾아 항의

"김 부의장 발언, 국민과 야당 의원들 무시"

朴 의장 "잘 알겠다, 부의장과 얘기해볼 것"

허은아 "야당에 대한 비아냥과 오만함 뿐"

"차라리 내게 따로 하지…사퇴 요구할 밖에"

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정보원법 전부 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장석에 앉은 김상희국회부의장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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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영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조롱성 발언을 한 데 대해 강력 비판하면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 부의장의 국민과 야당 의원을 무시한 발언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병석 의장에 국회부의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사과하지 않을 경우 국회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항의 방문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직후 의장실 관계자는 "의장께서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이 말씀하신 것 잘 이해했다고 한다. 김 부의장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하셨다"고 전했다.

해당 발언과 관계된 허은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라도 공개적으로 하셨다면 비판 받을만한 발언인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을 대신한 국회의장으로서의 발언이었다"며 "김상희 국회부의장님께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하게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

전날 김 부의장은 대정부질문에 나선 허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하고 연단에서 내려올 당시 허 의원을 격려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했다.

마이크가 켜진 것을 인지하지 못한 해프닝이었지만 중립을 지켜야하는 부의장으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에서는 비켜갈 수 없게 됐다.

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는 순간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평소 후배 여성 의원에게 건네주던 위로와 격려의 따뜻함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야당에 대한 비아냥과 차가운 오만함 만이 가득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차라리 제 개인에게 따로 말씀하셨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참담하지만 그 발언은 분명 저를 포함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 있었다"라면서 "사과하지 않는다면 그 발언으로 인해 모욕을 당한 의원들과 함께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하실 것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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