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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손님 국물 뒤섞은 부산 60년 전통 어묵탕집 사과… “개선될 때까지 영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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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 갈무리.


고객이 먹던 어묵탕 국물을 공용 육수통에 넣어 토렴하는 방식으로 데운 부산의 ‘60년 전통’ 유명 음식점 측이 공식으로 사과했다. 앞서 이에 대한 고발 글이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자 관할 구청이 현장조사를 했고, 실제 음식 재탕 및 위생상 문제점이 확인된 후 나온 사과문이었다.

어묵탕 재탕 신고 글과 사진이 게재됐던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 20일 해당 식당 명의로 된 사과 글이 올라왔다.

식당 측은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여러분의 지적으로 저희 식당의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이 식당은 19일 자로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0년 전통’이라는 간판을 내건 지역 맛집인 데다, 정부의 인증까지 받은 ‘안심식당’인 사실이 알려져 비난 목소리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식당 측은 보건 당국의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계일보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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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지난 18일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서 비롯됐다.

작성자 A씨는 “여행 중 맛집으로 보여 들어간 식당이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한다. 진짜 먹다 딱 내려놓고 나왔다”고 적었다.

그는 “뒷자리 아저씨들이 먹다가 데워달라니 그 손님이 먹던 걸 그대로 육수통에다 ‘토렴’(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 데우는 행위)해서 데웠다고 가져다주는 걸 보고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했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재가열 후 음식이) 나오는 거 보고 바로 계산하고 (가게 직원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얘기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란다. (제가) ‘식약처에서 나와도 그런 소리 해보시라’고 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라면서 “침 튀면서 얘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 넣다 뺐다 한 국물인데”라며 글을 맺었다.

A씨는 해당 글을 게재한 후 ‘60년 전통’이라는 식당 정보를 추가해 올렸다.

논란이 일자, 부산 중구청은 어제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청은 해당 식당에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내리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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