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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선발 ERA 1위' 삼성, 부상병 복귀로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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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군 복귀를 앞둔 삼성 최채흥. 2020.9.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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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1시즌 초반 3위에 올라있는 삼성 라이온즈 상승세의 힘은 마운드에서 나오고 있다.

19일 기준 삼성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3.35로 두산 베어스(2.84)에 이은 리그 2위다. 선발로만 한정하면 리그 1위(2.85)이고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개막 전 상황을 돌아보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삼성 선발진을 향한 시선엔 기대보다 불안감이 컸다. 지난해 11승(6패)을 따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최채흥이 연습 경기 등판 후 오른쪽 복사근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운용 계획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최채흥의 대체 선발로 들어간 프로 2년차 영건 이승민은 지난해 1군 등판이 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경험이 많지 않아 공백을 잘 메울 것이라 확신하기 어려웠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의 부진도 걱정을 키웠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부진하며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키움 히어로즈가 조쉬 스미스를 2경기 만에 방출하면서 라이블리에게 가해지는 압박도 심해졌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를 치르면서 이러한 변수를 모두 극복해내고 있다. 대체 선발 이승민은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으로 잘 버텨주고 있고, 라이블리도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여기에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 원태인 등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최근 경기에서 호투하면서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던 삼성이 빠르게 반전에 성공해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다.

삼성 선발진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부문에서도 7개로 롯데와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 삼성 선발진은 부상병의 복귀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상 후 8주 진단을 받은 최채흥이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 지난 18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한 최채흥은 롯데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최채흥이 정상적인 몸상태를 유지한다면 4월 말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시즌 초반 찾아온 위기를 마운드의 힘으로 극복한 삼성이 최채흥의 복귀로 더 높이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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