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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백신 접종 완료 뒤 코로나19 감염률 0.007%" 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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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랜스데일에서 18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식을 맞기 위해 소매를 걷어올리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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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다시 입증됐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 가운데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는 6000명도 안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접종자 8400만명의 0.007% 수준에 불과하다.

또 감염된 이들 역시 심각한 증상을 겪거나 사망한 경우는 단 한 명도 없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첼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9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 뒤에도 드물게 그런 경우가 나타난다"면서도 "그러나 8400여만 접종자 가운데 그런 사례는 6000건에도 못미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뒤 감염 기준은 2차 접종 완료 14일 이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월렌스키는 감염자 수가 실제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그러나 "비록 이 수치가 사실을 저평가하는 것일 수는 있지만 백신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여전히 정말로 중요한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는 "약 6000건 감염 사례 가운데 30% 정도는 아예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 방역에는 실패했지만 백신 개발에 전력투구했다. 덕분에 가장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백신으로 평가받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2종을 확보했다. 이 백신들을 집중적으로 접종해 집단면역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미 성인 절반이 지금까지 최소한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들은 1차례 이상 백신 접종률이 81%에 이르고, 이 가운데 약 3분의2는 2차 접종까자 마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미국은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지만 공화당,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을 중심으로 백신 거부 움직임이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올 여름 집단면역을 이루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백악관 수석 의료보좌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 전체 인구의 75~8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집단면역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BS와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견해를 근거로 백신을 맞지 않으려 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은 공중보건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때에도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대하던 이들이라면서 그러나 "(이같은 자유 침해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백신 접종으로 팬데믹 상황이 크게 완화됐지만 여전히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높다. 1주일 평균으로 하루 723명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19일부터 백신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해 16세 이상 전 국민으로 늘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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