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왼쪽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광주MBC에서 열린 합동 방송토론을 하기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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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주자들이 TV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가운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송영길 후보의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19일 홍영표 후보는 광주·전주·목포·여수 MBC가 공동 주관한 TV 토론회에서 송 후보가 지난 2007년 의원모임에서 한 발언을 꺼내들었다. 홍 후보가 '소환'한 발언은 송 후가 과거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처음처럼'에서 개최한 대통합신당과 2007년 토론회에서 "적개심으로 대통령을 뽑아선 안된다"며 "이명박 후보는 성격과 스타일이 같은 제2의 노무현"이라고 말한 것이다.
홍 후보는 "당내에는 송 후보가 뛰어난 정치인이고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리더십 불안하다는 평가 있다"며 "2002년 2월 노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송 후보는 이명박후보는 성격과 스타일이 제 2의 노무현이라고까지 주장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고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일단 홍 후보가 말한 시점이 틀리고 그건 노 대통령 퇴임 이후 일이다. 대선 때의 일이 아니다"며 "그것도 유승민 전 의원과 사담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일부가 전달해서 만든 왜곡 과장된 면 있다"고 맞받아쳤다. 또 그는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정몽준에게 가고 후단협을 할 때 나는 일관되게 노 후보를 수행하며 지킨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논리면 노무현 탄핵에 참여했던 추미애 당대표를 만들었고, 이낙연 전 대표도 그때 꼬마 민주당 탄핵 쪽에 서 있었던 거 아닌가"라며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후보도 송 후보를 겨냥해 "집권여당 대표는 말과 행동의 무게가 남다르다"며 "그래서 검증이 안 된 자기 브랜드나 설익은 정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자칫 국가적 피해나 정부정책 신뢰를 떨어뜨리는 큰 문제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우 후보는 송 후보의 정책브랜드인 '누구나 집'을 놓고 "누구나 집, 누구나 피해가 될 수 있다"며 "10% 자금만 넣고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줘 분양권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투기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송 후보는 "인터넷에 나온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공식 토론에서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여진다"고 응수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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