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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아한형제들, 배민은 '단건배달' B마트는 '묶음배달'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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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마트, 20일부터 송파·강동천호점에 시범운영

뉴스1

2021.3.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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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배달의민족에 '단건 배달' 도입을 예고한 우아한형제들이 생필품 배송 서비스인 B마트에는 '묶음 배달'을 적용할 계획이다.

19일 IT·배달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20일부터 B마트 송파점과 강동천호점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묶음 배달'을 시범운영한다. 라이더와 커넥터 모두 적용 대상이다.

기존에는 B마트에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 별로 단건 배달이 이뤄졌지만, 20일부터 송파점과 강동천호점 담당지역에서는 주문이 들어오면 AI가 거리나 배달 예상 시간 등을 분석해 가까운 배송을 하나로 묶어서 가까운 라이더나 커넥터에게 전달한다. 배송 추천을 받은 라이더와 커넥터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받아들이거나 거절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20일부터 B마트 송파점, B마트 강동천호점 2개 지점에서 묶음배달을 할 수 있게 된다"며 "방식은 현재 음식배달 할 때 AI 추천 배차로 픽업 건을 추천받는 것처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이 B마트에 묶음배달을 도입하는 것은 '생필품'이라는 특성상 배달의민족과 달리 묶음배송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묶음배송을 하는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은 주문을 받으면 각각의 음식점을 들렀다가 각각의 고객에게 전달한다.

그러나 B마트 라이더들은 한 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즉시 고객에게 이동할 수 있어서 묶음배송을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같은시간에 더 많은 배달을 할 수 있다. 음식과 달리 식을 염려가 없어서 비교적 시간에 덜 쫓긴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쿠팡이츠발(發) 단건 배달 경쟁이 벌어진 음식배달 시장과 상반되는 상황이다. 최근 우아한형제들은 6월부터 단건배달을 하는 '배민1(one)'을 출시해 서울 일부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단건 배달은 배달 라이더 1명이 인근 지역의 배달 여러 건을 묶어 배송하는 기존 방식보다 비싸지만 속도가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실례로 가장 먼저 단건 배달을 도입한 쿠팡이츠가 큰 효과를 봤다.

이에 위메프오도 위치기반 서비스 개발 업체인 LK IC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연내 배달 대행사, 개인 배달기사 등을 활용한 단건배달 서비스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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