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아프간서 목표 달성…중국·코로나 등 대응에 집중해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 결정은 중국, 코로나19와 같은 도전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세계를 바라보면서 2001년이 아닌 2021년의 프리즘을 통해 봐야 한다고 느꼈다. 테러 위협은 다른 곳들로 옮겨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리고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 기후 변화부터 코로나19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것을 포함해 우리의 의제에 다른 매우 중요한 항목들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에너지와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20년 전에 9·11 테러를 당했기 때문에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으로 갔고 이는 아프가니스탄이 미국이나 동맹국, 파트너를 겨냥한 테러를 위한 안식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설정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응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미국이 조처할 시간이 있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테러 위협의 재출현을 막기 위해 병력과 자산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탈레반이 포함된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협정을 돕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최근 논란이 된 미국의 난민 수용 규모와 관련, 정부가 한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이 난민 수용 인원을 6만2천500명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던 것과 관련, 행정부가 이번 회계연도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회계연도 난민 수용 인원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1만5천명으로 유지하기로 16일 결정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전날 수용 규모를 더 늘리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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