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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K-기자회견] 수원 박건하 감독, "홍명보 감독님께 미안한 마음, 그래도 좋아하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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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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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이 '스승' 홍명보 감독을 꺾은 것에 대해 기쁨과 동시에 미안함을 표현했다.

수원은 18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울산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박건하 감독은 "울산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활약해줬다. 또 민상기 같은 베테랑 선수들도 잘 준비를 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울산전을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선수들 사이에서 울산을 상대로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이 훈련 전부터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경기 초반부터 운동장에서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승리에 대한 의지들이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결과로도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건하 감독은 '스승' 홍명보 감독에 대한 미안함도 전했다. 올림픽 대표팀 시절부터 감독, 코치로 인연을 이어온 두 감독은 이번이 첫 맞대결이었고, 박 감독이 첫 승을 먼저 가져갔다.

박 감독은 "일단 홍명보 감독님과의 대결에서 큰 격차로 이긴 부분은 미안한 마음도 들긴 한다. 하지만 경기 끝나고 별 말씀 안하셨지만 경기를 이겼던 부분에 대해서 속으로 좀 좋아해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첫 대결이기도 하고, 감독으로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던 부분도 좋아해 주실 거 같다. 따로 전화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다. 앞으로도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하 박건하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소감

울산을 상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활약해줬다. 또 민상기 같은 베테랑 선수들도 잘 준비를 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경기 소감-U-22 카드가 적중했다. 유스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평가해달라

정상빈, 강현묵이 성장을 잘 해줄 거라 생각했다. 사실 선발로 내보내면서 걱정과 기대가 공존했다. 그래도 그 선수들을 믿었고, 강한 상대를 맞이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경기 전부터 수비를 강조했는데, 다득점과 무실점,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득점도 아쉬움이 있었지만 실점을 하다보니 팀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무실점을 했던 부분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부상에서 돌아온 민상기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오늘 잘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석종, 김건희가 부상을 입었는데, 지금 상태가 어떤가

한석종은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정확한 진단은 내일이 돼야 알 거 같다. 김건희도 공격과 수비에서 워낙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근육 쪽 문제가 있는 거 같은데 상태를 봐야 알 거 같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라고 생각하는가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 승리하는 경기, 그렇지 못한 경기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 최선을 다했기에 최고의 경기를 한 거라고 본다

-홍명보 감독이 수원의 간절함이 앞섰다고 말했다. 그런 부분이 승리를 이끌었나

선수들은 당연히 울산을 맞이해서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이 훈련 전부터 있었다. 그런 모습들이 경기 초반부터 운동장에서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승리에 대한 의지들이 경기장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결과로도 보여줬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겠다고 말해왔는데, 유스 선수들을 기용한 이유는

최근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을 자주 기용했다. FA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그 선수들이 보여줬고,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지만 발전할 거라고 생각했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

-어떤 점이 울산의 약점이라고 봤나.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나

경기 전에도 말했지만 울산은 스쿼드가 좋다. 상승세이기도 했다. 미드필드부터 이동준, 김인성을 이용해 공격할 거라 생각했고, 조직적으로 수비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정상빈, 이기제 등으로 빨리 역습을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홍명보 감독과 첫 맞대결에서 이겼다. 기분이 어떤가

일단 홍명보 감독님과의 대결에서 큰 격차로 이긴 부분은 미안한 마음도 들긴 한다. 하지만 경기 끝나고도 별 말씀 안하셨지만 경기를 이겼던 부분에 대해서 속으로 좀 좋아해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첫 대결이기도 하고, 감독으로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던 부분도 좋아해 주실 거 같다. 따로 전화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거 같다. 앞으로도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다가오는 대구전에 대해서

앞서 승리 못했던 부분을 리그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오늘 졌으면 침체가 됐을 수도 있다. 부상 선수들을 잘 체크해야 할 거 같고, 연승이나 지지않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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