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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미일공동성명 '대만 명시' 수위 조절에 日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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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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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미국과 일본이 대만을 명기한 공동성명을 내놨다. 정상회담에선 이러한 성명을 내놓기까지 막판가지 줄다리기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18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면하는 첫 외국 정상으로 결정되며 들뜬 분위기였나 회담이 임박하면서 정부 내에 불안감마저 확산했다고 18일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게 대면 정상회담을 할 첫 기회를 준 대신 중일 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일본 측은 미국과 보조를 맞추되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수위 조절에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든 정권이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놓고 대만 문제까지 거론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만을 공동 성명에 명시하는 것을 둘러싼 조율은 쉽지 않았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일본으로 보내 조율을 시도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아 결국에는 양국 정상에게 결정이 맡겨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한 고관은 정상회담을 목전에 둔 16일 "대만 문제를 쓰는 방식을 두고 일본·미국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정상회담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권장한다"는 내용을 덧붙이는 조건으로 논의가 마무리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기는 했으나 더 격이 높은 정상회담 문서에서 이를 언급하는 점을 고려해 평화적 해결이라는 내용을 넣어서 절충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반발을 줄이기 위해 외교 경로로 사전에 공동성명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일본 기자들에게 "평화적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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