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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6실점’ 악몽의 2회…이민호, 2021시즌 첫 단추가 좋지 않다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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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악몽이었던 2회였다. LG트윈스 영건 이민호(20)의 2021시즌 첫 단추가 찜찜하다.

이민호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3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 3볼넷 6실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불안했던 이민호였다. 2회 상대 타자 타구에 맞은 뒤 와르르 무너졌다. 다만 타구에 맞았음에도 자신에게 할당된 투구수는 채웠다.

매일경제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1사 1루에서 LG 이민호가 강판 당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허리 통증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던 이민호다. 이날 두산전 등판이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완벽한 몸상태가 아니었다. 1회부터 험난했다. 1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에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조수행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로 연결하진 못하고, 선행주자만 아웃시켰다. 이후 조수행에게 도루를 허용했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았고, 김재환에 볼넷을 내줬지만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넘겼다.

하지만 2회는 악몽과 같았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6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안타를 허용했다.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여기서 안재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승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나 했지만, 허경민의 강습 타구에 맞고 내야안타를 허용, 실점하고 말았다. 이민호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다시 일어나 투구를 이어간 이민호는 조수행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박건우에 적시타, 김재환에 적시 2루타, 양석환에 적시타를 맞고 추가 5실점했다. 그나마 2루까지 뛰던 양석환을 잡아 가까스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3회도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다시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 연속 범타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는 선두타자 허경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수행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허경민을 2루에서 아웃시킨 뒤 1사 1루에서 이정용과 교체됐다. 마운드를 내려가는 이민호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이후 이정용이 김재환과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이민호의 실점도 6점에서 멈췄지만, 개운치 않은 2021시즌 출발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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