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1084일 만에 우승한 리디아 고 “조던 스피스 우승 보며 희망 가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리디아 고가 3년 만에 우승을 추가하고 통산 16승을 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기량 차로 1084일 만에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로 7타 차 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30만 달러(약 3억 3천만원)를 차지한 리디아 고는 시즌상금 79만 1944달러로 상금랭킹 선두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로써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우승이후 1084일 만에 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뒀다. 3년 전 더 나은 골프를 위해 골프 클럽과 스윙코치, 캐디 등을 전면 교체한 리디아 고는 적응에 실패해 슬럼프로 고전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천재성을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리디아 고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최근 조던 스피스의 우승을 지켜보면서 나도 희망을 갖게 됐다”며 “새 스윙코치인 션 폴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는 내 마음 속의 여러 의문점들을 해소해줬다”고 말했다. 과거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스피스는 지난 5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3년 9개월 만에 우승한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일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후 이번 대회에서 28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최근 5라운드 동안 38언더파를 쳤다. 또한 100개 홀을 치르면서 이번 롯데 챔피언십 첫날 11번 홀서 기록한 보기가 유일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헤럴드경제

리디아 고가 마지막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사진=게티이미지]



리디아 고는 올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와 준우승 2회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가파른 상승세로 리디아 고는 당장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게 됐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33)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3번 홀(파4)서 첫 버디를 낚은 뒤 9~12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리디아 고는 이후에도 14, 17번 홀의 버디 추가로 7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리디아 고의 활약에 기가 눌린 듯 챔피언 조로 경쟁한 넬리 코다(미국)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넬리 코다는 지난 2월 게인브릿지 LPGA에서 리디아 고를 3타 차로 누르고 우승한 선수였으나 이날은 전혀 맥을 추지 못하고 7타 차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랭킹 2위인 박인비는 이글 1개에 버디 7개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넬리 코다, 김세영(28),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한편 신인왕 도전에 나선 김아림(26)은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작년 US여자오픈 우승후 첫 톱10 진입이다.
sport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