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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원희룡 "부겸이형, 왜 '대깨문'에 아무소리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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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공시가격 현실화 공동논의를 위한 5개 시ㆍ도지사 협의회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차지도 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1.4.18. 이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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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에게 왜 아무소리를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에 초선들이 공격 받아도 아무 대응을 못하면서 국민들의 질책에 답을 하겠단 총리 내정 소감이 이해가 안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후보자가 한나라당을 박차고 떠날 때의 그 기준이면 지금은 '대깨문' 행태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박차고 떠날 때다. 제발 분노의 정치 좀 누그러뜨려 달라"며 "우리 학생운동 할 때 적개심에 사로잡혀 아침 거울 속 분노에 가득 찬 얼굴에 스스로 놀라던 때가 있지 않았냐. 아직도 그런 상태의 사람들이 나라에 많은 건 비정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대해 "내게 정치 입문도 설득하고 한때 무척이나 가까웠던 분"이라며 '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원 지사는 "형에 대한 우정을 담아 요청한다. 총리 청문회 하기 전에 요구할 것은 요구해라"라며 "그게 안 되면 차라리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방향을 수정할 자신이 없다면 왜 총리직을 맡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자가 국민들의 분노를 희석시키는 쇼를 위한 분장용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탁현민 비서관의 행사기획에 따라 총리 자리에 앉혀진 무생물, 무대 소품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당과 협치를 해야한다고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민주화운동 안 한 사람들은 삶 자체가 적폐라고 생각하는 그런 경멸적 사고는 그만하라고 후보자가 얘기 좀 해달라"며 "원구성 협상도 다시 하라고 말해달라"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 답을 못 받으면 후보자는 '내가 총리 되면 협치와 포용한다'고 어디다 이야기 하지 말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런 자신이 없으면 청문회 전에, 총리하는 중간에라도 자리를 집어 던지라"며 "국민을 속이는 수단이 되지 말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저는 형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고 주장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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