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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원희룡 “(김)부겸이 형, 대깨문 분노정치 좀 무너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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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들의 분노정치 좀 무너뜨려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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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게 정치 입문도 설득하고 한때 무척이나 가까웠던 분이 국정혼돈이 심각한 상황에서 총리 후보자가 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기도 하고 걱정도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후보자가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깨문들을 말려달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김 후보자를 향해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이 바른 소리 할 때 왜 힘이 되어주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됐다. 겁이 나서? 정치적으로도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나았을 건데. 이번에도 초선들이 공격받아도 아무 대응 못 하면서 국민들의 질책에 답을 하겠다는 총리 내정 소감이 이해가 안 간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후보자가 한나라당 박차고 떠날 때의 그 기준이면, 지금은 ‘대깨문’ 행태를 비판하고 민주당 박차고 떠날 때다”라며 “제발 분노의 정치 좀 누그러뜨려 달라”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대통령의 퇴임 후 걱정은 그만둬라. 정세균 총리가 후보자 청문회 시작도 하기 전에 급히 나간 이유가 뭐냐. 대통령 지킬 후보 세우는게 급했냐”라고 했다.

이어 “당정협의 잘해서 원내대표하고 이야기 많이 하라. 민주화 운동 안 한 사람들은 삶 자체가 적폐라고 생각하는 그런 경멸적 사고는 그만하라고 후보자가 이야기 좀 해달라”며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 좀 읽게 하고 상호관용과 절제도 좀 알려줘라. 원구성 협상도 다시 하라고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답 못 받으면 후보자는 ‘내가 총리되면 협치와 포용한다’고 어디다 말하지 마라. 이런 자신도 없으면 청문회 전에 자리 집어 던져라”고 조언했다.

이어 “저는 형이 이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으니 말이다”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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