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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C, 화력 앞세워 공동 선두 도약…'대패' 롯데, 야수 3명 투수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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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선제포·이흥련 끝내기 안타로 5할 복귀

두산, 수아레즈 공략 성공…kt, 키움 꺾고 3연승 행진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디펜딩 챔피언' NC 다이노스가 홈 창원에서 화력을 폭발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부산에서도 포연이 자욱했고, 대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역대 프로야구 최초로 야수 3명을 투수로 투입하며 투수진 손실을 막았다.

NC는 17일 경상남도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4-4로 완파했다.

2연승으로 시즌 8승(4패)째를 챙긴 NC는 LG 트윈스와 공동 1위로 나섰다.

NC는 1회말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2루수 직선타로 돌아서고, 귀루하지 못한 박민우가 횡사해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한화 선발 김범수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분위기를 살렸다.

3-1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는 박민우가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싹쓸이 3루타를 쳐, 한화의 기를 꺾었다.

NC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는 7회 시즌 7호 솔로포를 쏘며,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한화는 4-14로 뒤진 8회말 2사 후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리며 투수를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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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점수차' 야수 추재현, 투수로 등판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추재현이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1.4.17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더 자주 '야수의 마운드 방문'이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롯데는 0-12로 패색이 짙어지자 7회 1사 후 외야수 추재현, 내야수 배성근, 오윤석은 연이어 투수로 내세웠다.

KBO리그에서 야수 3명이 동일한 경기에 등판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롯데 야수 3명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승부는 1회초에 이미 결정됐다.

롯데 외국인 선발 엔데르손 프랑코는 1회에 6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8실점(4자책)했다.

2사 후 이닝을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3루수 한동희가 악송구를 범해 프랑코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프랑코는 공 61개를 던져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투구 수(종전 59개·최창호·심수창)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삼성 2년차 내야수 김지찬은 1회에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치고, 처음에는 2루 도루, 두 번째 기회에서는 2루와 3루 도루를 연속해서 성공하며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한 이닝 3도루를 기록했다.

삼성은 롯데를 12-0으로 꺾고 3위(7승 6패)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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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호 홈런 친 추신수
(서울=연합뉴스) SSG 랜더스 추신수(오른쪽)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1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친 뒤, 최정과 하이파이프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SSG 랜더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이흥련의 끝내기 안타로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꺾었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SSG는 김성현의 2루수 옆 내야 안타와 김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연장 10회초 대수비로 출전한 포수 이흥련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흥련은 KIA 우완 정해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타구를 좌익수 앞으로 보냈다.

2루 주자 김성현이 홈으로 내달렸고, KIA 좌익수 이우성의 송구도 홈을 향했다.

타자와 공이 비슷하게 홈 플레이트에 도착했으나, KIA 포수 김민식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김성현의 득점하면서, 이흥련은 개인 첫 끝내기 안타를 만들었고 SSG는 승률 5할(6승 6패)에 복귀했다.

SSG 추신수는 0-0이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KIA 선발 대니얼 멩덴의 시속 135㎞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이다.

전날 1회에 우월 투런포를 친 추신수는 한국 무대에서 처음 이틀 연속 홈런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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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양석환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두산 베어스는 포수 박세혁(안와 골절)과 외야수 정수빈(내복사근 손상)이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에도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3-1로 승리했다.

LG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양석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정수빈을 대신해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조수행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고, 8회 홍창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 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앞선 2경기에서 14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2승을 챙겼던 LG 수아레즈는 이날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LG는 3연승 행진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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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신인 장재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5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5-5로 맞선 8회말 kt는 심우준의 좌익수 쪽 2루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3루에서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져 균형을 깼다.

1사 만루에서는 문상철이 좌익수 쪽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으로서는 '슈퍼 루키' 장재영을 투입한 6회 4점을 내준 장면도 아쉬웠다.

장재영은 17일 3-1로 앞선 6회초에 구원 등판했지만,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안타 1개와 사사구 4개를 허용하며 4실점 했다.

첫 타자 조일로 알몬테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한 장재영은 문상철과 황재균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장재영은 박경수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실점했다. 앞선 3경기에서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장재영의 프로 첫 실점이었다.

장재영은 후속타자 장성우도 또 맞혔다. 장재영의 손을 떠난 시속 152㎞ 직구가 장성우의 왼빰을 스쳤다.

KBO리그는 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을 맞으면 투수에게 퇴장 명령을 내린다. 장재영은 올 시즌 3번째로 '헤드샷 퇴장'을 당한 선수가 됐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성민이 조용호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장재영이 책임질 실점이 늘었다. 장재영의 평균자책점은 0에서 13.50으로 치솟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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