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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롯데 프랑코, 한 이닝 역대 최다 61구 불명예…⅔이닝 8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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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프랑코
[연합뉴스 지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29)가 한 이닝을 마치지도 못한 상황에서 공 61개를 던졌다.

부진과 불운이 겹친 날, 프랑코는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투구 수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프랑코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고 8실점(4자책)했다.

이닝을 끝낼 기회에서 3루수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나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한 이닝 최다 투구 수의 불명예 기록까지 나왔다.

종전 기록은 59구였다.

1990년 4월 21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태평양 돌핀스 최창호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공 59개를 던지며 고전했다.

2006년 9월 23일에는 당시 LG 트윈스에서 뛰던 심수창이 잠실 두산전에서 59구를 던졌다.

프랑코는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이닝에 공 60개 이상을 던진 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프랑코는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내준 뒤,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빼앗긴 프랑코는 호세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강민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강한울이 프랑코를 두들겨 2타점 좌중월 2루타를 쳤다.

프랑코는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헌곤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한동희의 송구가 1루 오른쪽으로 치우치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야수 실책 탓에 이닝을 끝내지 못한 프랑코는 이학주, 김지찬, 구자욱, 박해민에게 연속해 출루를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김건국에게 넘겼다.

김건국이 피렐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면서 13타자가 등장한 긴 1회초가 끝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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