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달나라 전쟁'서 머스크가 베이조스 이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 상상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을 물리치고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6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2024년을 목표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NASA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후보 업체 중 스페이스X를 28억9000만달러(3조2000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택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NASA는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개발 중인 오리온 우주선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로 쏘아 올린 뒤 여기서 남성과 여성 우주인 1쌍을 스페이스X의 '스타십' 달 착륙선에 갈아 태워 달 표면으로 내려보낸다는 구상이다.

달에 발을 내디딘 2명의 우주비행사는 일주일 동안 달 표면을 탐사한 뒤 다시 착륙선을 타고 달 궤도에 떠 있는 오리온 우주선으로 복귀하게 된다.

NASA는 스페이스X가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 착륙 일체형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방식은 상승, 하강, 환승 등 3개의 별도 모듈로 구성되는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스페이스X가 재활용 우주선을 통해 인류의 달과 화성 이주를 꿈꾸고 있다는 점도 사업자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의 부자인 베이조스와 머스크가 인류의 달 복귀를 놓고 경쟁을 벌였고 스페이스X가 승리했다"며 "NASA의 이번 결정은 베이조스의 우주 사업에 차질을 초래했고 머스크에게는 놀라운 결과를 안겨줬다"고 전했다.

[이호승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