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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스가 공동성명서 '대만' 명기...中반발 예상 [미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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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정상회담 16일(현지시간) 개최

파이낸셜뉴스

16일(현지시간)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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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미·일이 52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를 명시했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미·일 양국은 16일(현지시간, 17일 한국시간 오전)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더불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만 문제가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기된 것은 지난 1969년 11월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 일본 총리 간 회담이후 52년 만이다. 당시 1969년 공동성명에는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전 유지도 일본의 안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일본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1972년)한 후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서 대만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일 정상이 대만 문제를 공동성명에 언급한 것은 중국 견제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일이 주축이 되고 있는 인도·태평양 구상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1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공격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을 언급하며,누구든 힘으로 서태평양의 현 상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5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격으로 크리스 도드 전 미국 상원의원이 이끄는 '비공식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공개 예방하고, 미국과 대만 간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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