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유시민, 정계복귀설 강력 부인…“장난감 취급 그만하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형준도 과거 그랬다… 자기 욕망 내게 투사”

조선일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알릴레오북스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자신의 정계 복귀설과 관련, “뇌피셜(근거 없는 주장)로, 그런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제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을 그만 해달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16일 공개된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북’s>에서 “2013년 2월에 ‘정치는 그만하겠다’고 말했고, 재작년 노무현재단 이사장 취임할 때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은 제 인생에 이제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도 그 생각 그대로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했다. 또 “참정권이 있지만, 내 선택으로 안 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안 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굳이 말 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거듭 “다시 선거에 나가거나 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러려고 마음먹은 적도 없고, 그럴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3년 2월 정치를 그만둔 이후에 다시 정치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앞으로 불땔 일 없을 테니 연기 안 피우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의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여야 안팎에서 ‘유시민 대선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것과 관련, “누군가 민주당이 갈기갈기 찢어져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 이런 희망사항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무슨 일만 있으면 그런 식의 보도, 설이 나온다”고 했다.

조선일보

2019년 5월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가운데), 방송인 김어준씨가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정계 복귀설은) 뇌피셜이다. 자기들 나름대로는 이런저런 근거를 대면서 얘기를 하지만 다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재보선 이후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았는지 여부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남의 인생도 소중히 여겨주면 좋겠다. 장난감 말 움직이듯이 하는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다. 또 “이러다 언론사에서 제 이름을 넣어 대선 후보 여론조사를 할까 겁난다”면서 “그것 때문에 제 인생이 좀 피곤해진다. 장난삼아 돌 던지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경우에도 나와 ‘썰전’을 할 때 ‘유시민은 또 (정치) 할 가능성이 많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자기가 하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라며 “자신의 욕망을 나한테 투사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근 출간된 ‘유시민 스토리’라는 책과 관련해서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나도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지 않았고, 나에 관한 책이지만 나와는 완전 무관한 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자신의 저서 ‘나의 한국 현대사’ 개정판 출간 계기 인터뷰에서 ‘운명’에 관해 언급한 것을 두고도 “운명은 일반명사일 뿐”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친문(親文) 대선 후보 옹립론’과 관련해선 “되게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지지하고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시민들이 다음번 대통령 후보를 결정할 때 평소 문 대통령과 친하냐 안 친하냐, 인연이 있냐 없냐를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한다는 듯한 전제를 깔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리에도 어긋나고, 현실과도 맞지 않고, 대단히 불순한 의도를 가진 모욕적인 것”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