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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에너지솔루션, GM과 배터리 2공장 설립…2조7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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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주 박물관에서 열린 제2 합작 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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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GM과 미국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 공장 짓는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내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주 박물관에서 GM 메리 바라 회장,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 합작 공장 투자 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제2 합작 공장에 총 2조7000억 원을 투자, 2024년 상반기까지 35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창출되는 일자리는 1300명이다. 공장 부지는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으로, 연내 착공해 2023년 하반기에 양산할 예정이다.

메리 바라 회장은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우리가 전기차 미래로 전환하기 위한 또 다른 주요 단계"라고 말했다.

김종현 사장은 "최고의 파트너인 GM과 함께 전기차 확대에 적극 나서 미국 그린뉴딜 정책 성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R&D부터 제품 개발 및 원재료 조달까지 미국 내에서 차별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갖추는 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생산 능력은 2개의 합작 공장에서 2024년까지 총 70GWh 이상이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중국·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손꼽히며 성장도 빠르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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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왼쪽부터)와 김종현 사장, GM 메리 바라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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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파트너인 GM의 전기차 확대 계획을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최근 본격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 에너지 분야에만 4년간 2조 달러(약 2230조 원)를 투자한다. 정부 관용차 300만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지자체의 전기스쿨버스 50만대 구매 정책을 도입한다. 또한,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기 위한 구매 인센티브 확대, 전기차 충전소 50만개 설치 등 시장 수요 견인 정책도 마련한다.

여기에 '바이 아메리카'라는 리쇼어링 정책도 운영한다. 미국산이 아닌 전기차를 미국에 판매할 경우 10%의 징벌세를 부과한다. 미국산 전기차의 필수 조건은 배터리 셀 현지 생산이다.

북미 1위 완성차업체인 GM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북미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GM은 2025년까지 30여 개의 글로벌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 중 20여 개의 전기차 모델을 북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향후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270억 달러(약 30조1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GM의 북미 전기차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미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까지 지원하는 핵심 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의 합작 공장 외에도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에만 독자적으로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독자적인 생산 능력은 기존 미시간 공장(5GWh)과 함께 총 75GWh로 늘어난다. 이에 GM과의 합작 공장 70GWh와 합쳐 미국 내 총 145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서 세계 최대인 120GWh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폴란드, 중국 등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 능력을 지속 확대해 2023년까지 260GWh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26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37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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