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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트넘의 아쉬운 무승부, 더 아쉬운 손흥민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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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멀티골에 에버턴 원정서 2대2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에버턴과 원정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후반 6분 상대 진영을 파고든 뒤 때린 날카로운 슈팅을 제외하고는 여느 경기와 비교해 조용한 90분을 보냈다. 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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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아쉬운 무승부보다 손흥민의 침묵은 더 아쉽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스리백의 상대를 겨냥해 3-4-1-2 포메이션으로 경기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을 책임졌다.

케인이 전반과 후반에 한 골씩 넣으며 리그 득점 선두(21골)로 올라서는 동안 손흥민은 조용한 90분을 보냈다. 후반 6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뒤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손흥민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평소보다 조용하게 90분을 보낸 손흥민의 경기력은 지난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1라운드에서 불거진 헐리웃 액션 논란의 영향 탓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손흥민은 맨유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에게 얼굴을 맞아 쓰러졌지만 이후 영국 현지에서는 많은 축구인에게 헐리웃 액션이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과 심판기구는 맥토미니의 가격이 맞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2 무승부로 에버턴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 무승부로 토트넘은 14승8무10패(승점50)로 리그 7위를 지켰다. 한 경기 덜 치른 에버턴이 14승7무10패(승점49)로 바짝 추격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전반 27분 케인의 선제골이 터지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갈 기회를 잡았다. 케인은 탕귀 은돔벨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문전에서 잡아 세운 뒤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리드는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며 4분 만에 끝났다.

왼쪽 측면에서 시구르드손이 낮은 크로스를 시도한 공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시도하는 상황에서 세르히오 레길론과 엉켜 넘어졌고, 이 장면은 곧장 페널티킥이 지적됐다. 결국 시구르드손이 키커로 나서 오른쪽 구석에 꽂아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 이후 에버턴은 강하게 토트넘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 덕에 토트넘은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시무스 콜먼의 크로스를 시구르드손이 멀티골로 연결하며 역전을 허용해 패배 위기가 짙어졌다.

역전골을 허용하자 토트넘은 곧바로 은돔벨레와 레길론을 빼고 에릭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를 넣고 공격을 강화했다.

토트넘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23분 케인이 동점 만들었다. 스로인에서 시작된 공격 기회에서 라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에버턴 수비가 걷어내려던 것이 동료의 몸에 맞고 문전 앞 케인에게 향했고, 케인은 다시 한번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고 토트넘에 승점 1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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