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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백신 특허권' 포기하라…美 내부서도 목소리 점차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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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아시아계 의원들 모임인 의회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칸 (CAPAC) 집행위원들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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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지구촌에 큰 재앙을 불러온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팬데믹 퇴치를 위해 코로나19 백신의 특허권을 풀어야 한다는 미국내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9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백신에 대한 일시적인 특허권 포기 지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백신 특허권 중단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느린 백신 접종이 변이 바이러스 만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한에서는 "팬데믹을 가장 빨리 종식시키고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지식재산권협정(TRIPS) 포기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발표해 제약회사의 이익보다는 사람을 우선시 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글로벌 리더 175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미국이 특허권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긴급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서한에는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과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리더들은 공개서한에서 "WTO 지적재산권 잠정 중단은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백신 노하우와 기술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게 공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백신이 7억회 접종됐는데 저소득 국가의 비중은 0.2%에 그친다며 빈곤국에도 백신이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제약업계 대표들을 포함한 경제단체들은 지난달 말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안한 특허권 효력 중단 제안에 대해 "광범위하고 모호하다"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 상공회의소는 지난 1년 동안 여러 백신이 급속히 개발되고,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며, 이미 생산과 유통을 위해 마련돼 있는 260여 건의 파트너십 협정 등을 감안할 때 타이 대표의 발언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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