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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대우에게 기어이 봄이 왔다… 18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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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전향했다 투수로 데뷔 첫승… 잠실 라이벌 대결선 LG가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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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김대우는 16일 삼성전에서 프로 지명 18년 만에 KBO리그 첫 승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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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평균자책 2.25)와 삼성의 2선발 벤 라이블리(평균자책 11.42)가 맞붙은 부산 사직 야구장. 스트레일리의 우세가 점쳐졌던 예상과 다르게 6회까지 롯데가 라이블리에게 삼진 6개를 헌납하며 1-2로 끌려갔다. 7회초 김대우(37)가 롯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김대우는 첫 타자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박해민의 중견수 플라이 때 구자욱의 주루 실수로 병살 처리가 되고, 피렐라까지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이어진 7회말 롯데는 삼성 불펜 이승현을 상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재유가 바뀐 투수 장필준을 2루타로 두들겨 주자 셋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4-2 역전. 그 순간 완성됐다. 이날로 만 36세8개월21일인 김대우가 프로 입단 18년 만에 맛보는 첫 승리가. 이는 롯데 소속 투수 역대 최고령 데뷔 첫 승이기도 하다.

김대우는 2002년 광주일고 4번 타자 겸 에이스로 청룡기고교야구선수권과 대통령배 정상에 오르며 초고교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03년 롯데 2차 1순위로 지명됐지만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며 대학에 진학했다. 결국 빅리그 입성이 좌절돼 2007년 대만 리그에 진출했지만 곧 방출당했다. 2008년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이듬해 KBO 1군 투수 데뷔전을 치렀지만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5연속 볼넷이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고 2군으로 내려갔다. 2009~2010시즌 투수로 기록한 통산 성적은 3패. 2012년 타자로 전향했다가 2018년에 다시 투수로 돌아오는 등 우여곡절이 남달리 길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프로 18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보다 KBO 데뷔 첫 승이 늦은 선수는 은퇴 직전인 2012년 한화에서 잠시 뛰었던 박찬호(당시 38세9개월13일)뿐이다. 김대우의 소감은 덤덤했다. 그는 “내가 크게 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승리보다는 우리 팀의 승리”라며 “동료들이 잘해서 만들어준 승리이기에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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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 대결에선 LG가 두산을 1대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려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전 안타로 출루해 두산 선발투수 워커 로켓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로 갔고, 이어 라모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뽑은 선취점을 끝까지 지켰다. 8회엔 두산 포수 박세혁이 LG 불펜 김대유의 시속 136km 직구로 헬멧을 강타당해 오른쪽 광대 타박상을 입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박세혁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김대유는 퇴장 조치됐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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